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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Sep 24. 2022

Walking on Water(Piano 연주)

내 마음에 다가온 음악

고대의 그리스 사람들은 의미없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라고 했고,

특별한 의미가 담긴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주어진 시간이 있다.

그것을 알차게 보내려고, 조금이라도 성공된 삶으로 보내려고 애를 쓰고,

하루하루 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바라는 삶의 모습이지 않을까,

(물론 바라는 모습과 실제의 모습은 여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매력이 있다)


금요일 밤마다, 그리고 주말의 시간가운데 때때로 생각하고 질문하게 되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레, 그리고 청명하게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까"

특히 요즘같이 어떤 두드러진 이슈가 여기저기서 폭포수처럼 들리는 가운데서 반대급부적으로

내 마음에 요동치고 갈급하게 되는 것은 더욱 자연스럽고 청명한 삶을 바라는 것,

그리고 그 가운데서 카이로스(Kairos)적인 시간을 찾고 누리는 것,


https://youtu.be/yHALh0fKmlI

<Walking on Water by Jonathon Willis>


Jonathon Willis라는 미국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


"Walking on Water" 

물은 계속 자연으로 흘러가야 그 생명력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다.

어디 한 군데에 가두어진 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되고 수질이 나빠진다.

이 피아노 음악은 그 계속 흘러가는 물과 같은 영롱한 연주였다.


이런저런 삶의 현장의 환경과 내면의 사유(思惟)를 방해하는 여러가지의 소리 가운데서

오늘도 아름다운 울림을 찾고 그런 울림 가운데서 마음을 조율하게 된다.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복잡하고 여러가지의 아우성들이 가득한 가운데서, 

내면의 작은 공간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노래하는 나무가 될 막한 재목은 1만그루 중 한 그루가 될까말까 합니다.

숲에서 노래하는 나무를 찾는 일은 인내가 필요한 모험입니다.

망치의 뭉특한 쪽으로 나무 둥치를 톡톡 두드리며 진동을 느끼고 나무의 울림을 듣기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던지요. 온 마음을 기울여 바이올린으로 탄생할 만한 나무를 찾았을 때,

바이올린 제작자의 가슴은 높이  뜁니다.

수없는 시도 끝에 종소리와 같은 나무를 발견했을 즈음, 몸은 벌써 지쳐 있습니다.

그러나 숲에서 돌아나오는 마음만은 더없이 가볍고 기쁩니다.


울림이 좋은 바이올린 재목을 찾는 데 이렇게 큰 수고를 들여야 한다면,

울림 있는 삶을 사는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요?

삶은 순례의 길입니다."

- 가문비나무의 노래(아름다운 울림을 위한 마음조율)/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중,

(마틴 슐레스케 저/도나타 벤더스 사진/유영미 옮김/니케북스)    


#Walking_on_Water

#카이로스(Kairos)

#아름다운울림

#울림있는삶

#가문비나무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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