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창작과 생각의 시간이 되었다.
“낮이 논리와 이성, 합리성의 시간이라면
밤은 직관과 성찰과 명상의 세계,
의견을 종합하거나 이미 있던 의견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좋은 시간이다.”
-문학평론가 황현산,(1945~2018.8.8, 향년 73세)
"밤이 선생이다" 수필집 출간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 중,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고 동네를 잠시 걷고 야경을 보면서
문득, 황현산 선생의 책 제목과 그 안의 밤의 사유의 문장이 떠올라서 찾아보았다.
(이미 4년여 전에 돌아가셨는데, 참 아쉽다)
여지껏 쓴 브런치의 글이 거의 밤 시간에 쓰여졌다.
그리고 주말독서를 제외한 평일 독서의 부분도 밤 시간에 실행하게 된다.
평일 낮 시간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현실에서 퇴근 후, 매일마다 주어지는 밤 시간,
황현산 선생이 표현하신 것처럼,
직관,
성찰,
명상,
그리고 글쓰기와 책 읽기, 음악 듣기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런저런 끄적임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다.
오늘따라 울분에 잠기게 하는 뉴스가 많이 들린 듯 한데,
(정치인, 사회지도층에게 아무런 제재가 없는듯한 아무말대잔치와 행동잔치의 난장판같은 요즘 이슈들)
일부러 뉴스나 시사프로등의 TV, 라디오의 부분을 차단한다.
(지금의 보여지고 들리는 것에 대해 담을 쌓는다는 것이 아니다. 일정부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황현산 선생이 이야기한 밤에 대한 묘사가 "직관과 성찰과 명상의 세계"라고 하는데,
그 밤의 시간이 있기에 다시 낮의 논리와 이성, 그리고 합리성을 맞닿을 수 있는 것 같다.
겨울밤, 긴 밤의 시간에 대한 막연함과 어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시공간뿐만 아니라 마음의 밤까지)
밤이 줄 수 있는 그 깊은 선물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내면을 다듬어 본다.
수요일 밤, 이제 이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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