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만 들으면 가슴시린 연애와 이별의 과거가 떠오른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내부고발을 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당시 사귀고 있었던 사내연애를 하던 분과 헤어지게 되었고,
그 경험은 내게 여러가지로 성숙과 깨달음을 주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mwlove73/161
<그 이야기가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 이전 브런치 글>
나는 MBTI의 E형이 강한 체질이라 감성적인 부분이 많다.
이런저런 책과 음악이 나의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또 하나의 영향을 주는 음악이 있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에 악기 연주의 부분을 더욱 좋아하는데,
들으면서 내 안의 감성과 눈물을 쏙 빼놓게 한 연주곡이 있었다.
미국의 CCM가수 Gary Chapman이 1995년에 발표한 곡 "Man After Your Own Heart"라는 곡인데,
이것을 클래시컬하게 편곡한 연주곡이다.
Man After Your Own Heart
Arrangement and Synth Programming : Kristin Wilkinson
Violin Solo : David Davidson
Viola Solo : Kristin Wilkinson
Cello Solo : John Catchings
Piano : David Huntsinger
Percussion : Sam Bacco
Guitar : B. James Lowry
Bass : Larry Paxton
한 기독교 서점에서 운 좋게 <Music for string lover> 수입음반을 보게 되었고 즉시 구입했다.
이 음반은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없는 그야말로 보물과도 같은 음반이다.
10곡의 리스트 중, 두 번째로 연주된 곡 "Man After Your Own Heart" 이 곡을 듣고
왜 이별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는데,
그 밝은 major의 선율 가운데 더욱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한동안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뚝뚝 흘렸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곡만 듣게 되면 내 안에 주체할 수 없는 감성이 요동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내게 있어서 삶의 고됨과 이런저런 이별의 부분들이 있을 때,
(아버지의 돌아가심, 그리고 몆몆 소중한 분들과의 이별의 때)
이 구슬픈 연주곡을 들으며 그 모진 시간들을 버티고 지나온 것 같다.
사실 깊은 음악감상을 통한 성찰을 아마도 맨 처음으로 온 몸으로 받아들였던 때,
이때의 경험이 시작이지 않았을까....
이를 시작으로 나는 마음이 울적할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음악을 더욱 많이 듣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곡만 들으면 가슴시린 연애와 이별의 과거가 떠오른다
슬픔을 슬픈 음악으로 위로받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공감이 되지 않았는데,
이 음악은 나로 하여금 그런 슬픔의 생각을 씻기고 위로하고 다독여 준 음악이기도 했다.
Man After Your Own Heart, 이 제목처럼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가슴에 담았던 그 시절의 사랑의 기억,
다시 이 음악을 들으니 눈가가 촉촉해진다.
아직 나에게 순수한 감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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