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리게 책을 읽는 중이다
슬로우 리딩(Slow Reading) 즉, 느리게 읽기,
현대사회에서 "읽기"란 것은 점점 쉽지않은 행위가 되어가는 듯 하다.
이전까지 읽었던 여러 글쓰기, 책읽기에 관한 책들 가운데서 자주 언급되는 것 중에 하나가
"독자(소비자)는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다.
읽으면서 단 몆 초만에 기억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이런 글을 접하며, 솔직히 좀 절망감이 들었다.
글쓰기, 그리고 읽기의 부분에서 철저하게 상업성이 개입된 부분들,
본인은 저렇게 몆 초만에 기억될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해서 그런 몆 초만에 기억되는 인상적인 글을 읽는다는 것도 쉽지 않음을 안다.
상업적인 글과 문구를 작성해야 하는 일명 카피라이터(Copywriter)에게 그리고 전문 서평가에게는
너무나 쉬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을 때, 아니 다양한 채널에서 글을 읽을 때
글쓴이의 텍스트(Text)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머리속에서 그 글을 상상해 보게 된다.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는 성경에서의 표현도 있지만 글과 읽기의 과정에서 이게 확인된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을 사유(思惟)하게 되는 데,
글을 읽는데서 상상함의 부분이 호기심, 그리고 비판의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그 가운데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적용하기의 부분에까지 이르는 것,
본인은 이것이 모든 독서의 부분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슬로우 리딩(Slow Reading, 느리게 읽기)의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발산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생각의 영역이 확장되고 발산되는 것을 "디자인"의 과정이고 능력이라고 본다.
마치 어린시절, 아니 지금도 어떤 동화를 읽을 때,
머리와 마음속으로 무궁무진하게 이야기가 상상되는 것처럼....
평일에는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질문하며 일명 "멍 때리기"를 실행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주말,
특히 토요일 오전~정오에 이르는 가장 잡다한 생각과 걱정이 적은 시간에
다시 이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정말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 안타까움, 꿈의 구체화등의 상상력의 부분들이 최대로 일렁이는 시간이다.
물론 이런것들에 대해 좀 더 지혜롭게 정리하고 메모하고 계획하는 것이 익숙치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늘 아쉽고 스스로의 부족함에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무엇을 놓친 것같은 아쉬움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느리게 정리되고 실행을 준비하는 것도 일정부분 있기에
현재의 과정에서 그 답답함에 너무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의식하려 노력을 하게 된다.
슬로우 리딩(Slow Reading)은
이런 본인의 여러가지의 마음과 감정의 상태를 적절하게 잡아주는 기초가 된다.
다시 느리게 읽기를 한다. 스스로의 삶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천천히 가지만 단단한 성찰이 있는 일상의 삶을 원하기에 더욱 느리게 읽기를 한다.
P.S : 그런데 벌써 수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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