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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14. 2023

내가 생각하는 "작가주의"

평생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그러기를 바란다.

늘 백지 앞에서, 그리고 하얀 모니터 앞을 마주할 때,

"작가"란 무엇일까 묻는다.


고백하기로는 아직 "작가"에 대한 온전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아니 그 정의를 내리기 전에, 내면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흩어버리게 하기 싫어서,

의식적으로 펜을 끄적이고, 모니터의 하얀 공간에 글을 끄적거렸다.


*"끄적이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그 의미는 "글씨나 그림을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라는 뜻이고,

끼적이다라는 표준어에 더해 끄적이다도 표준어로 지정되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일상의 부분이든, 북유럽에 관한 부분이든, 문화예술(특히 음악)의 부분이든,

그때그때 떠오르고 빠져보고 싶은 각종 컨텐츠와 일상의 모습을 망각하지 않으려고

글을 끄적인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작가"란 관점에서 글을 쓰는 최대한의 동기부여라고 여긴다.


<노트북 앞에서 그리고 빈 노트 앞에서 무언가를 끄적거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정의해보자면,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작가란 그리고 작가주의란,

매일 글을 쓰며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가치, 그것이지 않을까?


처음에 여기 브런치스토리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으며,

그 때는 무언가의 결과물(즉, 책)을 남겨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책을 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고,

책을 낸다고 해서 무언가 아주 크게 상황이 바뀐다든지,

그런 마법이 드라마틱하게 일어나진 않는다고 여긴다.


다만, 가끔씩 스스로에 대해 놀랄때가 있는데,

책 이전에 글을 쓰는데서 스스로의 내면에 최고의 글쓰기의 소재가 이미 존재함을 확인하는 순간,

그런 순간들을 느끼고 발견할 때가 간혹 있다.

그때, 주체 못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기뻤다.


그것이 일상의 부분이든, 북유럽의 부분이든, 문화예술의 부분이든간에,

이미 내 안에 있는 "기억속의 보물창고"라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 잘 모셔져 있고, 숨겨져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쿵닥쿵닥~ 거리고, 이것을 어떻게 더 예쁘고 섬세하며,

감성적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것을 가지고 단지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글을 쓰며 온갖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

앞서도 표현했지만 내가 생각한 "작가주의"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여긴다.


  

<작가로서의 롤모델 정여울 작가>


수많은 작가 가운데서 나의 롤모델이 있다.

여러가지의 에세이를 썼으며 글쓰기에 관한 책도 쓰고(끝까지 쓰는 용기/김영사)

무엇보다 이런저런 글을 볼 때,

정여울 작가글을 따스하게 읽고 보며 말하는 온기,

그녀의 여러가지 책에서 잘 드러나고 표현되고 있다.


정여울 작가의 책을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 따스함의 시선과 헤아림을 닮고 싶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도 주어진 글쓰기의 여건 가운데서,

더해서 독서의 가운데서 내면에 그 가치를 새기고 글을 읽고 쓰고있는 중이다.


명심한다.

매일 글을 쓰는 것,

그 매일같이 쓰는 글쓰기의 성실함 가운데서 순간순간 보물같은 글이 나온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보물같은 글이 나올 때,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잘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인이 생각한 작가주의,

평생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그러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도 끄적인다. 그 매일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더해서 언젠가는 보물과도 같은 글이 그 가운데서 진귀하게 발견되고 정리할 수 있기를....


평온한 금요일 밤이다.


#작가주의

#내가생각하는~

#작가란무엇일까

#매일마다

#글을끄적이다

#매일글을쓰며_희로애락을느끼는사람

#정여울작가

#글을따스하게읽고보며말하는것

#명심한다

#오늘도끄적인다

#평온한금요일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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