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인들은 다른 아무도 없는, 자연의 소리 이외에는 들리지 않는 고요와 적막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숲을 혼자 걷거나
바다나 호수를 혼자 바라보거나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그저 가만히 응시한다.
자연과 자신만이 있는 1:1의 상황 속으로 자신을 노출시킨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그들은 깨닫는 듯하다.
고요함을 대면할 수 있는 사람들,
그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의 눈과 표현은 장식의 허세를 피할 줄 안다.
극도의 단순함이 갖는 아름다움은 핀란드인의 고요와 침묵의 힘을 담고 있다.
- 디자이너 마인드 서론 "고요함을 찾아" 중, 김윤미 지음/미호
현실 가운데 백색소음(White Noise)의 가운데서 있는다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의 시간이다.
*백색소음(White Noise) : 잔잔한 클래식음악 같이 일정한 스펙트럼을 가진 거부감이 없는 소음을 가리킴
완전한 진공상태에서의 침묵이나 고요함은 사람이 오히려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주위의 노이즈에 끊임없이 중독되어 있고,
불필요한 말들이 오고가는 곳에 노출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오고가는 각종 소식들로 인해 본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눈, 귀, 손, 마음이 계속 요동한다.
장마철, 그리고 지금의 찜통더위가 있기전까지 계속 걷기를 했다.(노르딕워킹)
지금은 집에서 홈트로 운동을 하는 수준인데, 지금의 찜통더위가 덜해지거나 사라지면
다시 예전처럼 더 짜임새있는 운동을 할 예정이다.
걷는 순간, 잡생각들이 사라지는 듯 했다.
두 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서의 모든 소리는 백색소음인 듯 했다.
(일부러 블루투스 이어폰, 해드폰도 착용하지 않았다)
좀 더 백색소음(White Noise)을 느낄 수 있는 장기적인 걷기의 부분을 생각하고 찾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서울-경기지역의 트레킹 가이드가 있는 안내서적들이 있기에
조금씩 그곳들을 찾아다니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장차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에서 다양한 곳을 걷기 위해,
정보를 구하고 취합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걸을 수 있는 두 발이 있음을 감사하게 되고,
단순하게 걷기를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행이라고 느끼는 시간들이다.
(물론 지금의 더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오히려 밖에서 걷는 것이 위험하다)
#백색소음_WHITENOISE
#고요와침묵의힘
#노르딕워킹
#걸을수있는_두발이있음을감사
#지금의더위는감당할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