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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ug 03. 2023

백색소음(White Noise)

핀란드인들은 다른 아무도 없는, 자연의 소리 이외에는 들리지 않는 고요와 적막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숲을 혼자 걷거나

바다나 호수를 혼자 바라보거나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그저 가만히 응시한다.

자연과 자신만이 있는 1:1의 상황 속으로 자신을 노출시킨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그들은 깨닫는 듯하다. 


고요함을 대면할 수 있는 사람들,

그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의 눈과 표현은 장식의 허세를 피할 줄 안다.

극도의 단순함이 갖는 아름다움은 핀란드인의 고요와 침묵의 힘을 담고 있다. 


- 디자이너 마인드 서론 "고요함을 찾아" 중, 김윤미 지음/미호


<고요한 가운데 고독을 누리는 것> https://www.lapland.fi/ 에서 인용된 사진


현실 가운데 백색소음(White Noise)의 가운데서 있는다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의 시간이다.

*백색소음(White Noise) : 잔잔한 클래식음악 같이 일정한 스펙트럼을 가진 거부감이 없는 소음을 가리킴  


완전한 진공상태에서의 침묵이나 고요함은 사람이 오히려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주위의 노이즈에 끊임없이 중독되어 있고,

불필요한 말들이 오고가는 곳에 노출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오고가는 각종 소식들로 인해 본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눈, 귀, 손, 마음이 계속 요동한다.


<SNS, 유익한 것일까, 백해무익한 것일까>


장마철, 그리고 지금의 찜통더위가 있기전까지 계속 걷기를 했다.(노르딕워킹)

지금은 집에서 홈트로 운동을 하는 수준인데, 지금의 찜통더위가 덜해지거나 사라지면

다시 예전처럼 더 짜임새있는 운동을 할 예정이다.


걷는 순간, 잡생각들이 사라지는 듯 했다. 

두 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서의 모든 소리는 백색소음인 듯 했다.

(일부러 블루투스 이어폰, 해드폰도 착용하지 않았다)


<노르딕워킹 자료사진>


좀 더 백색소음(White Noise)을 느낄 수 있는 장기적인 걷기의 부분을 생각하고 찾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서울-경기지역의 트레킹 가이드가 있는 안내서적들이 있기에

조금씩 그곳들을 찾아다니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장차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에서 다양한 곳을 걷기 위해, 

정보를 구하고 취합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지금 조금씩 참고하고 있는 수도권의 걷기 관련 정보가 담긴 책>


걸을 수 있는 두 발이 있음을 감사하게 되고,

단순하게 걷기를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행이라고 느끼는 시간들이다.

(물론 지금의 더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오히려 밖에서 걷는 것이 위험하다)


#백색소음_WHITENOISE

#고요와침묵의힘

#노르딕워킹

#걸을수있는_두발이있음을감사

#지금의더위는감당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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