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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ug 28. 2023

나의 신념을 지지하기

진실하고 용기를 가진 상태에서 스스로를 존중하기

1936년,

독일 함부르크의 한 조선소, 


그곳에서는 해군함정 호르스트 베셀호의 진수식이 있었다.

당시 독일은 나치의 통치하에 있었고,

여기서 나치에 대한 경례를 하는 예식까지 있었다.

(그 유명한 하이 히틀러!)

 

그런데 놀랍게도 그 수많은 노동자들 사이에서

나치 경례를 거부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아우구스트 란트메서였다

(August Landmesser 1910.05.24~1944.10.17) 

어떻게 그는 이 놀라운 저항의 의식을 할 수 있었을까,


<"나치 경례를 하지 않은 남자"(Guy Who Refused To Give A Nazi Salute)>


란트메서는 1931년 일자리를 구하려고 나치당에 입당을 했으나, 

얼마 후, 1935년 이르마 에클러(Irma Eckler)라는 유대인 여성과 사귀게 되어서 

곧 당에서 제명을 당하게 된다.

두 사람은 곧 독일 함부르크에서 결혼을 했고, 

시기적으로 얼마 안되서 독일에서는 독일인과 유대인의 결혼을 금지하는

뉘른베르크법(정확히는 나치독일의 반 유대주의법)이 제정되기에 이른다.

(란트메서의 아내 에클러는 1935년 10월 29일 장녀 잉그리드<Ingrid>를 출산한다) 


이 두사람이 얼마나 기구한 삶을 살았냐면,

이 유명한 사진이 찍힌 1936년에서 그 후 1년여가 지나서 193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짧은 거리에 유틀란트 반도의 덴마크가 있다. 

그곳으로 도피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그리고 1937년 7월 뉘른베르크법에 의거한 인종오염죄로 고발당한다.

(나치 인종주의에서 조금이라도 비켜간다 싶으면 이렇게 족쇄를 씌웠다. 참으로 무시무시하다) 


이후, 지루하고도 힘든 법정공방을 거쳐 1938년 5월 27일,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지속될 경우 경우 감옥으로 갈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증거불충분으로 일시 석방된다.

그러나 란트메서는 아내와 이혼하지 않았고, 그해 7월 15일 다시 체포되어서 강제수용소로 보내진다.

(독일 북서부의 니더작센주에 있는 엠슬란트 라거 강제수용소) 


<참고사진 : 그 무시무시한 독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정문>


남편인 란트메서가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아내인 에클러는 독일 비밀경찰(게슈타포)에 체포되어서

그녀 역시 풀스뷔텔 형무소에 수감된다. 

여기서 둘째 딸 이레네(Irene)를 낳는다. 


장녀 잉그리드와 이레네는 그 후, 고아원에 갔다가 할머니의 손에 맡겨졌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다른 가족에게 입양되고 기구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아내 에클러는 그외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다가 결국 1942년 2월,

베른부르크 안락사 센터에서 다른 14,000여명의 사람들과 살해당한다. 

란트메서는 1944년 2월 죄수부대인 제999아프리카 경사단에 징병이 되어서 전쟁터로 끌려갔고

1944년 10월정도 크로아티아의 펠레셔츠반도 스톤 근처에서 실종되었으며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처리 되었다. 


2차대전 이후, 1951년 독일 함부르크 시의회에서는 

란트메서와 아내 에클러의 결혼을 전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나치경례를 하지 않은 란트메서의 모습은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용기있는 자로 기억되고 있다. 


- 위키백과,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의 기술(결코 포기하지 않는 핀란드의 정신 시수 SISU) 참고,


<하염없이 눈길을 걷는 지금>


지금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비록 앞에 언급한 아우구스트 란트메서같이 기구하지는 않겠지만, 

내게도 용기가 필요하고 남들과 같은길을 가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담대함이 요구된다.


여기서 스스로는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지혜롭게 하여 그 용기와 진실성에 더해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조화로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일상의 일과, "북유럽 도슨트"라는 직업명을 창출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약간의 성공과

대다수 실패를 경험하는 시간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일상에서도 부지런히 역할을 해야 하고,

또다른 내면의 꿈과 미래를 위하여 계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생각하고 질문하며 실행해야 하는 지금,


그래도 이 길을 계속 가야한다는 내면의 다짐을 한다.

그 다짐을 내면에 품고 믿음, 신념을 가지고 가야하겠다.

 

아우구스트 란트메서의 스토리를 읽고 사진을 보면서, 정말 무엇이 중요할까?

스스로의 내면에 질문하고 또 질문하게 된다.


더욱 지독하고 무거운 이슈가 지배하고 있는 요즘의 시간들,

내 스스로의 신념과 가치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피곤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시대에 분명한 가치관, 관점을 가지고 일상을 대하며,

이제 딱 한 달 남은 북유럽 여행에 대한 미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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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이길을계속가야한다

#무엇이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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