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서평
본인도 나중에 이런 여행(가족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앞으로의 여행은 단체의 패키지 여행보다는 소수의 개별 자유여행,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이런 부분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 여겨진다.
(그만큼 항공비도 높게 인상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하고 말이다)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책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핸드메이드 작가로 일하며
두딸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 그리고 저자의 딸 민소, 민유와 함께 북유럽을 밟으며,
다양한 여행의 경로, 느낌을 담은 에세이, 정보등이 맛깔나게 서술되어 있는 책이다.
(스웨덴-핀란드-덴마크-에스토니아 순)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조인숙 저/버튼티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기.
잘못 말할까 봐, 잘못 찾아갈까 봐, 잘못 행동할까 봐 미리 겁먹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한 채 주저하지 말기.
-Page 174 중,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고
어떤것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아이의 안전과 아이의 감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경우의 연속일텐데,
저자는 이미 이전에도 "~에서 보낸 여름방학" 시리즈로 계속 여행을 했고
책으로도 소개를 했다.
런던에서 보낸 여름방학(2012년)
북해도에서 보낸 여름방학(2014년)
파리에서 보낸 여름방학(2016년)
가볍고도 사색할 수 있는 에세이와 다양한 사진이 있는데,
특히 막내 딸 민유가 찍힌 사진은 정말 예쁘고 귀여운 장면이 많았다.
(이 책의 또다른 보는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북 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엄마, 어디 가?” “응, 오늘은 지하철 여행을 할 거야.”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마음에 드는 역에서 내렸다.
어떤 역은 과학관 같았고 어떤 역은 역사박물관 같기도 했다.
타일로 간결하게 꾸며진 역은 마치 픽셀 팝아트 같았다.
우리는 잠시 내려 역 앞 광장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유명한 랜드마크도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공원도 아니었지만 그런 것에 상관없이
낯선 도시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마냥 달콤했다.
- 34쪽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 여행]에서
조카도 평상시에는 학교 끝나고 학원에 들렸다 오면 밤 10시가 훌쩍 넘는다고 했다.
그런 조카에게 유럽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코펜하겐에 도착해서 우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유명한 관광지도 오래된 유적지도 아니었다.
그곳은 일명 왕의 정원으로 불리우는 궁전 앞뜰이었다.
아직 오전이었는데도 이미 현지인으로 보이는 가족, 친구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한가롭게 잔디에서 뒹굴고 있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는 삶,
인생에 충분한 쉼표를 주며 휘게의 삶을 사는 덴마크인들이 보였다.
급하게 달려갈 필요 없이 충분히 오늘의 행복을 즐기는 모습이 느껴졌다.
“이모, 여기서 뭐해요”
“뭐 안 하는 거야, 그냥 사온 거 먹고 이야기하고 노는 거야.”
- 198쪽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에서
하나하나의 글들이 아이와 함께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글의 서술체가 "일기형"의 내용으로 쓰여졌으며,
딸과 대화하는 내용이 많이 구술된 부분이 있다.
자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의 부분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구상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팁도
이 책에서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청소년의 입장에서 쓴 여행기인줄로 알았는데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여행기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와 정보들이 잘 어울려진 책이었다.
본인도 나중에 이런 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말이다.
(꿈이다. 가족들이 함께 북유럽 여행을 하는 것 말이다. 이 책을 읽고 그 꿈이 강렬해졌다)
물론 각오해야 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더욱 많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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