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토베 얀손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둘러볼 것이다.
토베 얀손을 단순히 무민(Moomin)의 그림작가로만 인식하는데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삶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인식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의 주체적 자아를 확립하고 선택하며
그것을 북유럽적인 감성으로 표현하고 평생의 가치로 여긴
예술가였다.
핀란드 여행 때, 미처 토베 얀손의 흔적을 찾지못한 아쉬움 가운데서
이 책의 중간중간마다의 토베얀손의 매력적인 그림과 일러스트를 보면서
마치 토베 얀손의 그림 전시회에 간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대했다.
그 독서의 느낌을 여기 짧게 풀어보고자 한다.
토베 얀손은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무민(Moomin)에만 국한된 동화작가의 면이 아니라
회화와 동화, 단편&장편 소설, 연극, 시, 노래, 무대미술, 벽화,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정치풍자만화, 연재만화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분야에서 평생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스스로를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자신의 상상력을 더 풍성하게 이용하고
더 자유로워지는 한 편,
그에 따른 자제력도 균형지게 갖추고 더 큰 열정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일에서도 삶에서도 평범한 여성의 역할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자유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87세인 2001년, 그녀가 눈을 감기까지 그 무엇보다 가치있게 여긴 자유에 대한 생각이었다.
P.S : 그 자유와 지금 대한민국의 논쟁적인 "자유"의 이미지,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
"토베 얀손, 일과 사랑"의 저자인 핀란드의 미술사가겸 큐레어터인
툴라 카르얄라이넨(Tuula Karjalainen)은
생전 토베가 남긴 각종 수기, 메모 그리고 지인들과 나눈 여러장의 편지들을 분석하고
토베의 남동생인 페르 올로브 얀손과 수 년간의 대화를 나누면서 토베의 작품 세계와 그녀의 살아간 시대,
당대의 가치관과 문화사에 이르기까지의 토베 얀손에 대하여 다각도로 그 삶을 조명한다.
그 집념과 수고로 인하여 2014년 핀란드 최고의 논픽션에 수여하는 "라우리 얀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토베의 어린 시절, 핀란드 내전의 전쟁의 상황은 토베의 가족중심적인 삶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영향을 받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초창기 회화작품과 무민만화에도 전쟁의 참상을 비유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조각가이던 아버지 빅토르 얀손,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우표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시그네 함마르스텐 얀손,
부모의 창작활동을 보면서 자연스레 예술적 감수성을 키운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신문에 일러스트를 싣기도 하고 드로잉 작품을 묶어서 출간하기까지 하고(14세)
그 예술적 천재성과 감수성이 어려서부터 발휘된다.
토베 얀손은 당시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랑의 관계로도 이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모두에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동성 연인 툴리키 피에틸레와는
거의 50여년을 함께 공개적인 연인관계로 이어갔다.
*참고로 본인은 동성애에 관해서 인정은 하지만 본인이 동성애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나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다.
그녀의 평생의 일과 사랑은 고달프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고, 파란만장한 삶 그 자체였다.
토베는 고백한다.
살면서 가장 중시했던 것 두 가지는 일 그리고 사랑이었노라고...............
토베는 어린이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비롯해,
닐스 홀 게르손 상, 프로 핀란디아 훈장, 핀란드 예술상 등을 수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민(Moomin)작가로서의 토베에 그치지 않고
여기 "토베얀손, 일과 사랑"책에서는 토베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그녀의 삶의 가치를 볼 수 있다.
토베 얀손, 그녀는 시대에 큰 발자욱을 남긴 예술가이자 자유주의자였다.
(거듭 언급하지만 여기서의 자유와 요즘 한국에서의 자유의 의미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이번에 북유럽 여행 때,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토베 얀손의 흔적이 있는 곳을 둘러볼 것이다.
그리고 본인은 찐 무민 덕후다.(책, 인형, 영상자료등을 계속 수집하는 중이다)
#토베얀손_일과사랑
#북유럽적인감성
#살면서가장중시했던것두가지
#예술가이자자유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