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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Sep 16. 2023

"Why? 북유럽 디자인" 서평

북유럽 관련서적 중,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책이다.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북유럽 디자인의 간결하고, 솔직하고, 기능적인 면들은 

보편적으로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 주한 노르웨이 대사 디드릭 톤세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체 북유럽 관련 서적, 그리고 40여권의 북유럽 디자인에 관한 서적들 가운데

북유럽 디자인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 단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면,

바로 이 책을 첫 손에 집어들고 추천을 하겠다.


바로 "북유럽 디자인"(WHY NORDIC DESIGN?, 안애경 저, SIGONGART)

이 책이다.


<북유럽 디자인 Why Nordic Design? 안애경 저/SIGONGART>


이 책의 제일 주요한 특징은 

북유럽 디자인에 관해서 아주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이거나 교과서적 시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의 기본 정신과 철학,

그리고 노르딕 라이프 스타일(Nordic Lifestyle)을 쉽고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에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토리,

그 스토리가 무엇일까 본다면 몆몆 가지를 발견할 수 있겠다.


저자인 안애경 디자이너는 북유럽 디자인을 이해하기 전에 

그곳의 공통적인 사회,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북유럽 사회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하고 

그것을 현 시대뿐만 아니라 다음세대 이상으로까지 연결되도록

현재에서의 자연과 문화를 귀하게 여기면서 이것을 지켜간다.


또한 안애경 디자이너가 힘주어 강조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성은

기능적이고 유기적이며, 계층과 빈부가 드러나지 않는 민주적인 사고방식을 배경으로 한 일상적 디자인,

바로 그 일상에 촛점을 두고 있다.


<PT로 작성한 안애경 디자이너의 어록>


이 책의 앞 부분에 두 장의 사진이 있다.

그리고 짧은 글이 동시에 있는데, 그 두 장의 사진과 글(메시지)에 생각을 깊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웃집 사이에 담을 쌓는 대신 서로 오가는 사잇길을 공유한다.

이웃과의 경계선인 높은 담을 쌓을 자리에는 나무를 심는다. 경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이 두 장의 사진과 메시지는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일상을 대하는 내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었다.

지금 참으로 황망하고 거칠고 폭력적인 상황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살 떨리고 두렵고 불안한 이들의 호소와 적막감이 요동하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웃, 이웃집과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이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리고 철저하게 고립된다.

더해서 그 고립의 댓가가 터져 나오는 마음 아픈 현실들을 우리는 계속적으로 보고 듣고 있다. 비극이다.


여기 이 책의 이 사진과 메시지를 보는 순간, 아주 깊은 생각과 질문이 내면에 자리한다.


"사잇길을 공유할 수 있을까?"

"경계를 풀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평화와 부드러움의 가치를 가지고 일상을 대할 수 있을까?"


어렵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리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최소한의 희망과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쉽게 볼 수 있는 알토(Aalto) 의자, 빈티지한 구성이 더욱 매력이 넘친다>


북유럽디자인은 "전통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첨단 산업사회의 발전은 고속으로 질주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북유럽 사람들은 그 변화에서 오히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다.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그 속도에 빼앗겨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들이 살아온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더 늦은 속도로 그들만의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지금 수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자국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 

더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원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의 많은 유명 브랜드들은 현지인의 일자리와 그 숙련도에 집중하고 있다.

철저하게 현지에서 공급하는 재료와 현지인들의 꼼꼼한 손길을 통해 

예전 전통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자신의 고장에서 그 문화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고품질 제품들은 비록 단가가 높지만, 

오랫동안 즐겁고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닌다. 

싼 물건을 대량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귀한 물건을 정성으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북유럽 디자인(안애경, SIGONGART) 중


디자인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서의 아름다움과 어떠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직도 디자인을 미술이나 예술에서의 특정한 장르나 표현등으로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디자인 그 본연의 가치와 "디자인"은 곧 생활이라는 것,

그것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를테면 본인이 꿈꾸고 실행하고 있는 "북유럽 도슨트"에 관한 일상의 꿈이 있는데,

장차의 꿈 중에 하나로 국내에서 제일 가는 "북유럽 디자인스토리 공간"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지금, 그것을 위하여 하나하나 본인도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다양한 표지를 보면 더더욱 이 책의 구성을 이해할 수 있다.


<"북유럽 디자인" 북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개인적으로 나는 북유럽 디자인의 다양한 상품들이 명품 전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가구, 물품들이 전시되고 판매되는 것에 거부감이 좀 있다.

그런 부분이 북유럽 디자인을 좀 더 어렵게 인식하고 

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전시된, 판매되는, 고급스러운 인식으로만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그 산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우선적으로 두는 북유럽 디자인의 

평범하지만 비범한 특성,

이것을 알면서 자기자신의 일상에서 조금씩 접목하면서 환경을 가꾸고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북유럽 디자인을 대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 디자인을 접목하고 활용하는 개개인의 유무형적인 삶의 모습도 변화하게 되는 

북유럽 디자인의 깊은 속성,

이 책 "북유럽 디자인"에서 저자 안애경씨는 그 북유럽 디자인의 속성을 너무나 친절하게 담아내었다.


지금 한국사회의 여러가지의 현실 가운데서,

비록 지금보다 12년전(2011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이 책의 내용 가운데 나의 포지셔닝을 다시 생각하게 한 구절이 있다.

(여러번 소개하고 강조하고 다짐한 구절이다)


"도심의 경쟁 속에서 상처받기보다는 

고향의 소중한 가치를 생각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이 디자이너의 주된 목표여야 한다.

경쟁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봉사하는 발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또한 디자이너의 몫이어야 한다"


- "북유럽 디자인" 중


본인은 지금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주위에 선물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많이 할 것이다.

내 인생책 중 한 가지인데, 이 좋은 책을 다른이들에게 소개하고 선물하고 

그 가치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당연하고도 또한 나의 의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https://brunch.co.kr/@mwlove73/337 

<지난 2023년 8월 말에 쓴 브런치 스토리 글>


#WHY?북유럽디자인서평

#일상적디자인

#일상생활의아름다움과가치를찾아내는것

#북유럽도슨트의꿈

#북유럽디자인스토리공간을이루고싶다는꿈

#고향의소중한가치를생각하고사람들을위로하는일

#스스로를위해봉사하는발전적인분위기를조성하는일

#지금디자이너의삶을살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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