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그리고 노래를 들었다.
사람들은 내게 이미 늦었다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이거든요.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 말이에요.
-Grandma Moses(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1961)
추석명절 전, 상당한 강행군을 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
기진맥진해져서 퇴근하고, 이제야 조금 정신을 차려본다.
문득 서재공간에서 모지스 할머니에 대한 책을 보고 다시 예전, 책을 읽을 때를 기억하며
그 내용을 살피고 밑줄 친 구절을 읽고 생각에 잠긴다.
"지금이, 가장 고마워해야할 시간"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라고 하는데,
"무엇을 시작하는데 딱 좋은 때"라고 하는데,
나는 젊은 때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시작하는데 딱 좋은 때라고 하는데,
나는 무엇을 시작한 것일까, 그리고 어느때가 좋은 때인가, 지금으로써는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알려진 것처럼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의 나이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해서 101세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인생의 4/4분기 가운데서 약 1,600여점의 그림을 그렸다.
"내 삶의 스케치를 매일 조금씩 그려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돌아보며 그저 생각나는 대로,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썼어요.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요.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본문 중에서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울컥했다.
이렇게 삶을 넓게, 그리고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이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관조적 : 감정을 절제하고 적극성을 배제하고 넌지시 바라본다는 문학적 표현
느리게, 그러나 꾸준하게 내 삶의 스케치를 매일 조금씩 (그릴 수는 없으니)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미친 세상이라고 소리치고,
절규가 가득한 듯한 뉴스와 이런저런 분위기 가운데 있는 듯한 지금,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스케치를 계속하는 것,
그리고 진정으로 꿈꾸는 것, 그것을 멈추지 않는 것,
몸과 마음의 피곤함이 스스로를 감싸는 중, 이틀 후의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가운데서
여전히 내면에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몸과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 그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도 들으면서 이 밤을 맞이한다.
https://youtu.be/kOFxOP-swRo?si=tQqJybhg-xgneDJs
아름다운 세상 - 유리상자 노래
라라 랄라 랄라 라라 라라 랄라 라라
라라 라라랄라 라랄라라 랄라 라라 랄라
문득 외롭다 느낄 땐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
마주치는 눈빛으로 만들어가요
나지막히 함께 불러요 사랑의 노래를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사랑을 키워요
함께 있기에 아름다운 안개꽃처럼
서로를 곱게 감싸줘요 모두 여기 모여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샬라 랄라 랄라 라라 샤라 랄라 라라
샤라 라라랄라 라랄라라 샤라 라라 랄라
샬라 랄라 랄라 라라 샤라 랄라 라라
샤라 라라랄라 라랄라라 샤라 라라 랄라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아름다운세상이길꿈꾸며
#모지스할머니
#인생에서너무늦은때란없습니다
#내삶의스케치를매일조금씩써야겠다
#아름다운세상_유리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