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여행(8) - 헬싱키 거리에서 듣는 현악사중주

비발디의 사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미국 뉴욕에만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 핀란드 헬싱키에도 세계무역센터가 있다.

세계무역센터(WTC),

예전 911테러를 통해서 무척이나 높고 미국의 상징성이자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곳,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그 이후 세계무역센터(WTC)라는 이름이 확실하게 각인이 되어 있기도 하고,

그곳이 한국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종합무역센터 World Trade Center Seoul)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세계무역센터는 겉으로 볼 때, 참으로 투박하게 보였다.

그렇지만 이곳은 헬싱키의 상징적인 장소 중,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역센터 정문 앞이 바로 핀란드의 각종 거리공연이 개최되는 핀란드 최고의 거리공연 성지이기 때문이다.

<헬싱키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앞, 건물외부에 영어장식으로 표기되어 있다>

<무역센터 정문 앞, 핀란드 버스커들의 최상급의 공연 장소이다>

이곳에서 거리공연을 몆 건을 보았는데,

유일하게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로 올린 영상이 있었다.

한 아마추어 현악 사중주를 하는 분들이 몆 곡을 연주하고 계셨는데,

바로크음악의 대가 비발디(Antonio Lucio Vinaldi)의 작품 사계(La Serenissima, Four Season)중,

겨울 1악장(L'inverno)을 듣게 되었다.

https://youtu.be/f0xbhDa0QYA

<비발디 사계 겨울 1악장>

당시 내게 있던 유로 동전을 다 여기에 넣었다.(적지않은 금액이었다)

보통 비발디의 사계를 거리공연으로 듣는다는 것은 거의 희박한 레퍼토리일텐데,

역시 세계적인 클래식음악 강국이라서 그런가, 거리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나도 예전에 남성합창등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거리버스킹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여기 핀란드의 세계무역센터 정문앞에서 연주하는 현악사중주의 선율,

(중간에 헬싱키의 상징이기도 한 녹색트램이 지나가기도 한다)

굉장한 경험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헬싱키 거리에서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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