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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02. 2023

읽기(Reading)의 혁명

나는 혁명가이다!

코로나19의 그 극렬했던 광풍은 많이 사그라들었는데,

그대신 그 때의 봉쇄조치, 다소 강압적인 실행, 그리고 비대면의 이런저런 문화들이 겹치어

상당한 후유증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고 목격한다.


본인의 경우는 키오스크(Kiosk 무인 전자기기)가 상당히 익숙해졌으며,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등을 구독하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영상매체등에 노출되어 있음을 안다.

(특히 알고리즘으로 보게되는 유튜브, 그리고 페이스북의 동영상의 위력은 엄청나다)


 

<어느덧 익숙해진 스마트 오더내리기>


이전부터 있었지만, 어느덧 IT환경 가운데서 익숙해진 스마트 오더(풀어서 말하자면 온라인 주문),

그리고 자주 보게되는 문화예술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줌(zoon) 공연,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국의 King's Singers 그룹의 줌 공연을 자주 본다. 매력적이다)

비즈니스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이외에도 앞으로 다양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의 비대면(非對面)의 부분들이 

코로나19의 잠잠함 가운데서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그 가운데서 앞으로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대면(對面)해야 할 부분이 있겠는데,

대표적인 것은 IT기계와 책이 아닐까?

난 그 가운데서 책을 대면하고 읽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Young Girl Reading by Fragonard c1770 wikimedia common>


지금 "메가 서울"에 대한 이런저런 이슈가 뉴스를 거의 도배하고 있다.

뭔가 확 바뀌고 변하며 새로운 세상이 오는 듯한 이런저런 말잔치들이 넘쳐나고 있다.


물리적이고 정치적인 "지형"(地形; topographic features, 땅의 생김새, 지표상의 시설물을 통칭)이 

상당부분 바뀌어서 뭔가 나아지고 바뀌어지고 변혁이 이루어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

그런 기대감의 이런저런 뉴스와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단언한다.

그런 변혁이 자연스럽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명적인 변화"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진지한 고민과 진짜 민생에 대한 생각과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아니 보인다. 

그리고 예상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슈는 사라질 것이고, 

공염불(空念佛, 실천이나 내용이 따르지 않는 주장이나 선전의 비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목숨을 바쳐서 맨앞의 위치에서 신념을 설파하며 

행동주의적 말과 움직임을 동원하며 진행되는 것 

이것을 혁명(Revolution)이라 하지 않는가?


그리고 그 혁명을 위해서는 이미 일상의 부분에서 그 미래희망을 하나하나-차근차근

생각하고, 기획하며, 질문하고, 메모하며, 정리하고, 줄기를 잡은 다음에

그것을 행동하는 것,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보여지는 이슈에서 혁명적인 발상이라고 언급할 가치가 있겠는가?


철학자 니체는 이런 말을 했다. 


"언젠가 이 세계에 변혁을 초래할 인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 인간에게도 방황하는 밤이 있을 것이다.

그 밤에 문득 펼쳐본 책 한줄의 미미한 도움으로 변혁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로 혁명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무의미하지 않다.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년 10월 15일~1900년 8월 25일>


변화와 마치 혁명을 일으킬 것 같은 주도권을 잡은 듯 하지만, 

빈껍데기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이들을 보며 나는 니체를 소환한다.


니체의 말을 기억하며 "읽기의 혁명"에 대해서 더욱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공부의 부분에서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을 읽고,

북튜버처럼 책을 소개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내가 일상에서 읽으며,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삶 가운데서 읽기로 혁명을 이루는 것이 되리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어제도 읽었고, 

오늘도 읽으며, 

내일도 읽을 것이다.


때로 현상을 잘 파악해야 하는 순간 가운데서  

점진적으로 하는 작은 읽기를 하는 부분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운 이 때,

책을 통한 읽기의 부분이 나를 구원하고

일상의 삶 가운데서 희망적이고 혁명적인 미래를 꿈꾸고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그러기에 오늘도 책을 읽는다.


     

<9월말과 10월초에 걸쳐 읽고 있는 두 권의 책>


나는 혁명가이다!

나는 읽기 혁명가이다!


P.S 앞서 언급한 KING'S SINGERS의 비대면 연주, 이런 영상이다.

https://youtu.be/Y1WwNSfCom8?si=K1Rdq5qf2F3Ptj6W

If ye love me (Thomas Tallis) - The King's Singers



#읽기의혁명

#나는혁명가이다

#계속적으로대면해야할부분

#메가서울이슈

#공염불에지나지않다

#KINGSS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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