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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07. 2023

뉘스 피오르에 잠깐 들렸다

로포텐에서도 피오르를 보았다.

피오르(Fjord),

빙하가 침식하여 만들어지는 U자형 지형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양쪽은 비교적 높은 산맥 지형, 가운데는 바닷물이 흐르는 형태로 내륙까지 들어오는 형태의 경관,


로포텐에서도 피오르를 보았다.


스볼베르(Svolvaer)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남서쪽으로 차로 이동하는 중에 들렸는데,

참으로 아름답고도 또 아름다운 곳이었다.


<뉘스 피오르 전경 Photo by Hallvard Kolltveit>


<뉘스 피오르 안내 팜플릿>


뉘스 피오르(Nusfjord),

로포텐에서도 제일 오래되고 보존이 잘 된 어촌마을이다.

사진으로 그리고 지도로 보는 것처럼, 규모는 단촐한데, 하나하나의 구조가 멋있고, 견고하다.


<뉘스 피오르 입구>


뉘스 피오르 입구에 상주하고 있는 안내인이 있으며,

이곳에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120 노르웨이 크로네, 약 14,300원 정도, 카드로만 받는다)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은 최대한 이 곳을 정중하게 소개하겠다는 약속이겠고,

무분별한 개발을 하지 않고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간직하겠다는 하나의 장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온 뉘스 피오르,

이곳에서도 로르부(Rorbuer)가 있으며, 피오르의 특성상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있기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유료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뉘스 피오르의 로르부>


<그림같이 보이는 로르부를 포함한 주거시설>


<뉘스 피오르 입구에서 주차를 하기 위해 조금 높은 지대에서 찍어본 마을의 일부 모습>


여기는 로포텐의 소문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어촌마을이기도 하다.

로포텐에서 계속적으로 감탄하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유유자적한 자연의 모습이고,

그 가운데서 소수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터전을 지키면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작은 어촌 마을에 살 수 있을까?

귀농, 귀촌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있게 듣고 보았으며, 그 장단점을 많이 들었다.

농사에 대해, 그리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살아가는 어부의 삶에 대해서 때로는 간접체험을 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내 일상이 된다면? 참으로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보여지는 평온함은 정말로 부러운 부분이었다.

치댄다는 것, 북유럽 여행을 마치고 지금 여기 한국에서 매일마다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 때를 기억하면서, 그 평온한 느낌과 바닷바람이 매우 그립다.


 


 


피오르의 특성상, 가운데 흐르는 물의 흐름과 양쪽에 위치한 높은 지대를 함께 본다.

그 지형적 특성이 한 번 보게 되면 무언가에 빠진듯 하염없이 그 풍경을 보며 "멍" 해지는 것,

한국에서 "멍때리기 대회"를 참여한 적은 없지만, 이곳에서 "멍"해졌다.


머리가 상쾌해짐을 느꼈다. 거기에 맑은 공기가 더해져서 그 상쾌함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Nusfjord Landhandel>


뉘스 피오르의 제일 유명한 카페를 들렸다.

역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많았으며, 당시 햇빛이 비추이긴 했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커피가 간절했다. 


<커피와 간단한 케잌>


노르웨이에서 맛보게 되는 커피는 역시 북유럽풍의 진한 드립커피인데,

핀란드에서의 커피보다는 무언가 부드러운 느낌이 더 느껴지는 듯 했다.


진한 커피의 끝맛 가운데 있는 텁텁한 느낌이 아니라, 끝까지 부드러운 맛,

내게는 여기서 마시는 커피가 그리 느껴졌다.

안온함(Koselig)을 느껴서 그런 것인가, 커피의 부드러움에 여기서 책을 읽으면서 한참을 머물렀다.


<뉘스 피오르의 지도상 위치>


뉘스 피오르는 로포텐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다.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그 가는 길의 가운데

로포텐의 아름다운 절경을 듬뿍 내면에 담아낼 수 있다.


내게는 피오르(Fjord)라는 곳을 처음 체험한 곳이기도 했는데,

(저 멀리 남쪽의 게이랑게르, 송네, 뤼세 피오르등을 언젠가는 가 보고 싶다)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곳이었다.


#2023년북유럽여행

#노르웨이로포텐

#뉘스피오르_Nusfjord

#로포텐의가정오래된어촌마을

#Nusfjord_Landhandel

#안온함_Kose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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