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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14. 2023

로포텐에서 처음으로 시나몬롤을!

레이네 마을도 생각할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은 2023년 10월 3일,

이제 하루가 더 지나면, 노르웨이 로포텐을 떠나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게 된다.


로포텐의 상징적인 북쪽 스볼베르(Svolvaer),

로포텐의 상징적인 남쪽 오(Å)

그리고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으니, 나름 이곳을 훑어 보았다(glance)고 볼 수 있겠는데,

내가 주로 머무는 곳 여기 레이네 마을(Reine),


그거 아는가,

디즈니 에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곳이 여기 노르웨이 로포텐 레이네마을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아무렇게나 주어진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로포텐에서 있게 될 마지막 날,

나는 이곳을 좀 더 특색있게 돌아보기로 했다.


<10월 3일 아침일찍 담아본 레이네 마을의 풍경>


북극권 지역이기에 잘하면 9월부터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 전조는 없었다. 

아쉽지만, 이 정도로도 좋다.


 

<숙소가 있는 곳에서 각종 편의를 봐 주던 사무실, 그리고 레스토랑>


이곳의 숙소를 안내하셨던 분께서 매우 활발하게 소통해주셔서 감사했다.

함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내 어설픈 영어 발음에도 끝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안내를 해 주시고 이런저런 부분들을 도와주셔서 참으로 좋았다.


날이 밝자, 내가 간 곳은 여기 근처에 있는 작은 축구장이었다.




바닷가 옆의 축구장,

축구공만 있으면 드리볼을 하고 싶었는데, 그건 좀 아쉽다. 

잔디 상태도 좋았고 무엇보다 바닷가 옆의 축구장이라니, 이건 동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설정 아니겠는가,






축구장 바로 옆에는 말린 대구는 없는, 대구 덕장이 동시에 위치해 있었고

바다의 경치와 더불어서 참 이국적인 풍경이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가장 철학적인 생각이 가득했던 곳을 바로 근처에서 찾아내었다.



공동묘지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이들, 사랑하는 가족들의 묘지를 조성해 두었다.

간단한 이름, 약력, 그리고 기억하는 약간의 메모까지......



그리고 이렇게 누워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비석이 설정되어 있다.

(아마 시신의 부분도 머리를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을 것이다)


공동묘지,

네게는 이런 공간이 무서운 공간이 아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곳이다. 한참을 이곳에 있었다.


삶은 무엇일까,

죽음은 무엇일까,

다시금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하며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그리고 아름답다.


https://youtu.be/s65YCrbl_UM?si=tr678c4g63JH5__5

<"Meditatio mortis prima" - Josquin Pilgrimage I - "Nymphes Nappés - Circumdederunt me">


철학적 생각과 내면에 질문을 하면서, 이곳의 쌀쌀함을 잊고 있었는데,

바닷바람이 갑자기 온 몸을 때리게 되니, 몸이 갑작스럽게 움찔~ 한다.


여기 레이네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를 찾았다.


<Reine Bringen Kaffebar>



<이번 북유럽여행에서 처음으로 먹는 시나몬 롤>


처음이라는 의미는 설레이는 그 무엇이 있겠는데,

이번 북유럽여행으로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먹는 시나몬롤의 맛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참고로 한국에 진출해있는 이케아를 통해서,

그리고 코스트코 매장에서 이 시나몬 롤을 구할 수 있고, 얼마전에는 노브랜드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현지에서 먹는 시나몬 롤과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


거기에 진한 드립커피와 함께하니 시나몬 롤의 단 맛과 조화가 되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조합이 된다.


*참고로 저기 보이는 나이프는 이케아산이다.


#2023년북유럽여행

#노르웨이로포텐

#레이네마을

#ReineBrigenKaffebar

#공동묘지

#철학의가장근본적인질문

#시나몬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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