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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15. 2023

레크네스(Leknes)의 중심가를 걷다.

때로 이런 도시의 구조도 멋있다.

약 1시간 여를 차를 끌고 달려서 레크네스(Leknes)라는 지역에 갔다.

로포텐에서 이곳도 꽤 번화가에 속하는데, 공항도 있고, 

주택 밀집지역도 있고, 내부의 모습은 도시의 모습이기도 하다.


 

<중앙 회전교차로를 중심으로 각 방향으로 도로가 뻗어 있다>


레크네스는 학교, 대형마트, 버스 터미널, 공항등이 위치해 있어서 다른 곳에 비해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

대신 숙박업소(로르부등)는 여기서는 "스칸딕 레크네스 로포텐호텔" 외에는 찾기가 힘드니

다른 지역에서 찾는 것이 낫다.


레크네스가 있는 "베스트보괴위"(Vestvagøy)는 로포텐의 거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에는 베스트보괴위의 북서쪽 근처에 위치한 운스타드 해변(Unstad Beach)등이 있어

서퍼들의 방문이 특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레크네스 시내>


이 사진구도가 의외로 레크네스의 인기 사진배경인데,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저 너머로 산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날씨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포기했다.

하루에도, 아니 어떨 때는 한 사긴 가운데서도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에 해까지 뜨기도 하니까 말이다.


 


도시구조이면서 유럽의 시골마을같은 정취를 내뿜는데, 

이런곳은 그냥 걷는 것 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렌트카를 주차장에 대놓고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다.

그런 가운데 소박하지만 장애인 이동권을 배려한 나란히 위치한 세 곳의 상점을 유심히 보았다.





이 세 곳이 왜 눈에 띄였냐면,

나란히 위치해 있어서 더욱 돋보였다.


약국, 갤러리, 그리고 보석상점인것 같은데 휠체어가 편안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

그것이 요란스럽게 튀는 시설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보여져 있는 구조인데,

바로 이런 확실하면서도 인식의 차별이 없는 디자인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한 곳만 있다면 모를까, 세 곳이 연달아서 이렇게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서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노력해 온 편의연대는 2009년 그 이름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무장애연대)로 바꿉니다.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도시를 만들어 놓고 난 다음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장애물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었거든요. 국적, 나이, 장애, 성별 등에 따른 제약 없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편의 시설을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이렇게 보편성을 중심으로 도시를 만드는 기법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고 합니다. 장애나 장벽이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뜻에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즉 ‘무장애’라고도 하고요."


-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최성용지음/북트리거) 중,


그렇다. 난 동시에 펼쳐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보고 반한 것이다.


그 전에도 조금씩은 보았지만, 그 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거리를 다닐 때,

이런 시설물들에 대하여 더 깊이, 집중해서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도시의 구조가 멋있다.

로포텐의 광활한 자연의 모습 가운데, 작은 도시의 모습이지만

이런 도시의 모습이 보여서 참 반가웠다.


#2023년북유럽여행

#노르웨리로포텐

#레크네스_Leknes

#로포텐의중심

#장애인이동권

#유니버설디자인

#이런도시의구조가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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