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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26. 2023

"마케팅이다" 서평(세스 고딘 저)

최근 마케팅에 대한 접근을 서서히 하는 입장에서 정리해 본다. 

얼마전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에 "제휴 마케팅"을 기획-제안했다.

답신이 왔는데, 현재 핀에어는 러시아 전쟁등의 여파로 제휴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신을 받았다.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 한 때 대한민국에서 유럽에 가장 빨리 가는 항공편으로 인식되었는데

(당시 러시아 영공을 통해서 9시간 정도면 인천공항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갈 수 있었다)

지금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핀에어를 비롯해서 많은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한다.


지금은 최소 11시간 20분 정도(헬싱키->인천공항)에서 13시간 20분(인천공항->헬싱키)에 걸리는 시간,

유럽으로 빨리가는 직항노선이라는 메리트가 감소했다. 

그렇기에 이런 제휴 마케팅의 부분에 손잡을 여유도 없을 것이라 짐작한다.


<핀에어에 보낸 제휴마케팅 기획-제안서 PT 첫 슬라이드>


마케팅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새롭게 정립한다.


이미 이전에 상당부분을 공부했고, 

문화마케팅을 공부하며 살떨리는 경쟁 PT까지 기업관계자 앞에서 진행했고 격한 피드백도 받은 적이 있다.

그 현장경험과 여러번 이어지고 실행까지 한 마케팅 프로세스라는 것은 내게 있어서 큰 지식 자산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쉽지 않으며, 기본기가 탄탄해야 함을 늘 실감하는 게 이 마케팅의 부분이다.


"어떻게, 왜 상품을 사는지에 대한 답뿐만 아니라

고객의 습관마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려준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싶은 마케팅 담당자는 물론,

비즈니스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보석같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책이다 "


-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세스 고딘이라는 이름을 어디서부터 들어보았냐면,

이전에 읽고 본인의 PT방식에 많은 참고와 기준점으로 설정했던

"프리젠테이션 젠"(가르 레이놀즈 지음)이란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그의(세스 고딘) PT전달에 관한 명료한 글이었다

(프리젠테이션의 핵심은 감정 전달에 있다고 강조함) 


*참고로 본인의 PT방식은 큰 사진자료와 간단한 텍스트, 그리고 별도로 준비하는 텍스트 중심의 유인물로

PT시간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앞서 제휴마케팅의 첫 슬라이드를 보면 그 방식을 알 수 있다.


<마케팅이다 세스고딘 저/샘앤파커스, yes24 소개 썸네일>



"마케팅", 이 자주 보여지는 이것에 대한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정의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마케팅이란 아주 딱딱하게 말하자면, "시장경제, 수요를 관리하는 경영학의 한 분야"라 하기도 하고

(위키백과)

"마케팅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 또는 사용자에게로 제품 및 서비스가 흐르도록  관리하는 

제반 기업활동의 수행이다"

(미국 마케팅협회의 정의)  

"마케팅은 조직이나 개인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교환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시장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과정이다"

(한국 마케팅학회의 정의)


구체적으로 이해를 하는것이 아니라 해도, 이 정도로 개념만 습득한 상태에서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

본인도 적지않은 시간동안 마케팅의 관점을 보통 이렇게 보고 있었고, 

그 가운데 뭔가 답답함이 있었다.


이 책 "마케팅이다" 책의 작가노트에서 세스고딘은 이렇게 언급을 한다.


"사실 마케팅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통한다.

바로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누구를 도울 것인가, 좀 더 이타적이고 공익적인 형태의 실존적 형태의 질문이 되겠다.

내게도 이 질문을 할 때, 답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이를 테면 "'북유럽'의 주제를 가지고 당신은 누구를 도울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을 한다면,

내가 더욱 수많은 생각과 상황적 고려와 판단, 북유럽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깊이 숙고해야 하겠기에...


<Marimekko Flagship Store>



특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하게된 문구가 있었는데,

즉 이 문구를 읽고 이 책을 서점에서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문구는 이렇다.


"이 책은 바로 그 뿌리에 대한 이야기다.

꿈과 욕망 그리고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커뮤니티에 

당신이 하는 마케팅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당신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장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끄는 문제를 다룬다"


마케팅이다 목차


작가 노트| 이제는 다르게 ‘마케팅’할 때가 되었다
Chapter 1| 대중도 아니고, 스팸도 아니며,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Chapter 2| 마케터가 보는 법
Chapter 3| 이야기와 유대 그리고 경험
Chapter 4| 나에게 열광할 최소한의 고객을 찾다
Chapter 5| ‘더 나은 것’을 찾아서
Chapter 6| 일용품을 넘어서
Chapter 7| 꿈과 욕망의 캔버스
Chapter 8| 최소유효시장을 찾아서
Chapter 9|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한다”
Chapter 10| 신뢰와 긴장은 추진력을 창출한다
Chapter 11| 위상, 지배, 연대
Chapter 12| 더 나은 사업 계획
Chapter 13| 기호, 상징, 방언
Chapter 14| 다른 사람들을 다르게 대하라
Chapter 15| 적합한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Chapter 16| 가격은 이야기다
Chapter 17| 선순환을 일으키는 승인과 주목성
Chapter 18| 신뢰는 주의를 끄는 것만큼 어렵다
Chapter 19| 깔때기의 진실
Chapter 20| 동류집단을 조직하고 이끌기
Chapter 21| 기법을 이용한 사례들
Chapter 22| 이제 당신 차례다
Chapter 23|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한 마케팅
부록 1|마케팅할 때 읽어보면 좋을 권장도서
부록 2|마케팅하기 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질문



다만 이 책에서의 아쉽고 단점이라 느꼈던 부분은,

저자의 탁월한 마케팅에 관한 식견이 한마디로 너무나 탁월하기에,

그 스토리와 마케팅의 관점이 이어지는 형태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전개되다 끊기고, 다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다 끊기고, 다시 이어지는 

부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의 구조,

그런 부자연적인 구조의 형태를 느꼈다.


하나의 작은 대안이 이야기가 더해지고 개념이 확장되면서 큰 담론으로 마지막에 기억이 남아야 하는데,

스토리텔링의 흐름이 좀 산만하다고 느껴진다. 그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느낀 이 책의 단점이었다.

(번역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의 구루의 그 하나하나의 식견과 제시한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순간순간의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 찾고 싶을 때, 

마케팅에 있어서의 멘토링을 받고 싶은 마음과 필요가 있을 때,

이 책은 충분하고도 기발하게 그것을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Marketing Plan, istock에서 인용>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어느 누구에게나 마케팅은 필요하고 실행해야 하며, 자기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필수일 것이다.

(마케팅은 기업의 관점에서만이 아닌, 개인개인에게 있어서의 아주 본질적인 개념이기에.....)


오늘 누구를 도울 것인가 다시 질문하고, 그것에 대하여 감정 전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케팅의 기초와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특히 본인의 전문분야인 북유럽 주제와 관련되서)

이것의 토대를 이루는데서 이 책 "마케팅이다"라는 책은 훌륭한 동반이 될 수 있겠다.


https://youtu.be/5XaSo6DJKw0?si=2qbUsldz3qlKQNkZ

<세스 고딘 마케팅이다 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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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기초와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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