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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13. 2024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서평

사랑의 본질이 상실되는 지금, 그 본질과 촉촉한 감성을 내면에 담는다.


"사랑"은 참 특별하면서도 깊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일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읽고 사랑을 학습할 수도 없고,

타인의 이야기나 자기 자신 스스로의 경험으로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며,

끊임없이 배우고 깨달으며 기쁨과 슬픔, 아픔을 느끼며 그저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 뿐이다.


56가지의 에피소드로 9장의 Chapter로 나뉘어져 이런저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가끔 그 가운데서 본인이 비슷하게 겪은 이야기와 표현이 나오면

갑작스레 마음을 움츠리며 더욱 집중하게 되는.....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이란 책을 소개한다.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아이리 지음/이지수 옮김, 프롬북스>



궁금했다.

사랑에 성공해서 아주 몸과 마음에 가득한 행복과 미소를 보이며 있는 내 지인들에게

"무엇이 그렇게 행복하고 좋은가요?"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때, 내게 이렇게 말한다.

"궁금하죠? 사랑해 보면 알아요"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덧 나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또한 궁금했다.

사랑에 실패해서 인생의 모든것을 송두리째 빼앗긴 듯한 축 처짐으로 있는 내 지인들에게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가요?" 이런 질문을 했다.


그 때, 내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왜! 그런것에 대해 말해야 하는데!!"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어느덧 그 사람은 잊혀져서 역시 나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통계적으로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위 가까운 곳에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 사람들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막역하고 한 때 끈끈했던 친구, 선후배의 관계를 떠나

소식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후, 나는 다른 이들의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해 묻지 않게 되었고,

어느덧 그 건조함은 스스로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내면으로는 갈급하지만 겉으로는 표현하기를 굉장히 쑥쓰러워하는 자,

그런 자로 스스로가 점점 변해간 것 같다. 참 안타깝고 슬픈 내 모습이라 느껴진다.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북 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https://youtu.be/oBPrIQ8OGoI?si=txxWL9mLP8RwHHhg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소개 동영상>



그러나,

사랑에 관한 아름다움과 그 위대함을 믿는다.

이젠 사랑을 하는 것이 과연 나의 인생에서 가능하기나 할까, 묻게 되는 지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원래 아름답고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고 순간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아직 나의 내면에 있는 사랑의 순수하고 뜨거운 감성을 보게 된다.

이런저런 현실의 장벽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랑에 대한 순수한 감성을 포기하지 않겠다.


<Hand drip Coffee>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를 내리며, 게이샤만의 짙은 커피향에 취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꿈을 꾼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만드는 커피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드립커피가 더 향긋하고 깊은 맛이지 않을까)


최소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따뜻하고 깊은 드립커피를 내려주면서

삭막하고 차가운 삶의 현장 가운데, 잠시나마 따뜻하고 향기나는 위로를 해 주는 사람이고 싶다.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내면에 다짐하는 마음이자 소망이다~


사랑은 이와 같을 것이다.

그저 그런 인스턴트 커피나 일반 아메리카노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물 온도를 조절하고,

갓 볶은 원두를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한 방울, 한 방울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같은.......


더해서, 샵(S#arp)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들으면서 더욱 사랑에 대한 감성과

커피에 대한 감성까지 풍부해진다. 멋진 토요일 오후 시간이다.


https://youtu.be/4mDOG3PAjao?si=p_ydeT9AcoI5FsmM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샵>


#서평

#이것은누군가의사랑

#사랑의아름다움과위대함을믿는다

#사랑하는사람에게핸드드립커피를내려주는꿈

#내입술따뜻한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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