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흐투 전망대에서 보는 탈린 시내와 발트해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
탈린에 왔다면 무조건 가보아야 할 곳이 있다.
고지대 전망대인데, 지명 이름을 붙여서 코흐투(Kohtu) 전망대라고 하기도 한다.
톰콜리(Toom-kooli) 거리와 코흐투 거리끝에 가면 아주 멋진 전망대가 나오는데,
내가 본 곳은 구 시가지와 바다, 항구가 어우러진 곳이었다.
(반대쪽으로는 현대 신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라후코흐투 거리끝)
이곳은 여행객,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에, 수시로 스스로의 몸단속을 해야한다.
소매치기등의 요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수시로 가방과 겉옷의 주머니들을 수시로 단속하며 이런저런 대비를 해야했다.
전망대를 오르기 전, 에스토니아 의회(국회)건물을 본다.
에스토니아는 의원내각제, 공화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 평가로 민주주의 지수는 7.96점으로 '결함있는 민주주의'로 평가받고 있다.(나무위키 참고)
그리고 국회 광장 옆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탈린의 올드타운의 상징물 중 하나인
"네프스키 대성당"(러시아 정교)을 드디어 본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상징과 같은 "성 바실리 성당"의 위용에도 놀란적이 있지만(예전에)
여기서 네프스키 대성당을 보고 그 모습에 압도당한다. 참으로 멋진 건축물이고 성당이다.
그러나 여기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보고 경험한 것 중에, 지금까지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전망대에서의 그 광대한 모습에 비한다면 여기의 모습은 평범할 것이다.
나는 걸음을 재촉하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고지대 전망대(코흐투 전망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그곳에 도착한다.
이런곳이 있었다니!
때마침 날씨도 좋아서 멀리 발트해의 모습까지도 보인다.
새벽부터 헬싱키에서 출발해서 온 그 수고로움(?)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잠잠히, 그러나 두 눈을 크게 뜨고 여기 전경을 본다.
마음이 확~ 트인다. 모든 피로와 내면의 고민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이전 노르웨이 로포텐에서의 그 자연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여기 에스토니아 탈린의 올드타운의 코흐투 전망대에서의 이 광경을 보면서 그 아름다운 광경에
난 한동안 침묵으로 여기에 시선을 집중한다.
미세먼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맑은 시야,
선명한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올드타운의 멋진 건물들까지 조화롭게 보여지는 이 광경,
사실 북유럽여행을 계획할 때, 여기 에스토니아 탈린을 하나의 코스로 설정했을 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저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깝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으로
가성비를 따진 다음에 여기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선물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 이곳에 왔다는 기록을 남겨야 했다.
여행때 비교적 내 모습을 찍지는 않는데, 근처 지나가는 다른 여행객들에게 부탁해서
내 독사진을 남긴다.
살이 많이 빠진 가운데서 이번 북유럽 여행을 하는 중이었는지,
정말 얼굴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지금은 그 때보다 약 3Kg 정도 살이 붙었다)
노르웨이 로포텐제도 오(Å)에 이어
이곳에서 두 번째로 내 모습을 남겨본다.
그만큼 인상적이었고, 여전히 생생한 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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