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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23. 2024

투르크에서 따루씨 가족과 만났다(2)

언제나 환대해주고 아낌없이 북유럽-핀란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

따루씨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쇼핑몰의 한 곳에서

거리 버스킹이 있었다.

노래가 아니라 악기연주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따루씨 설명으로는 핀란드의 전통음악을 연주했다고 한다.


칸텔레라는 악기대신에 클래식 기타를 사용했다고 하고,

(칸텔레는 핀란드의 전통악기로 알려졌다. 그저 클래식기타와 비슷하다)

실내에서 상당히 잘 울려서 잠시 귀를 기울이며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거리공연에서까지 현악기를 사용하는 그 정성이 감동이다>


투르크 시내와 시장, 아우라 강이 있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두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


물(water)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따루씨는 한국에서 오해하고 있는 북유럽의 물, 수도물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참고로 북유럽 가운데서 핀란드는 수도물을 그냥 음용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어떤 책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북극 빙하수"를 원수(기초 수자원)로 사용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언급했다.


덴마크를 포함해서 수도물은 "지하수"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씩 이슈가 될 때가 있는데, 이전에 노르웨이에서 

그리고 얼마전에는 덴마크에서도 물에 관련한 뉴스들이 있기에 잘 보고 들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북유럽의 지하수는 깨끗하다는 것,



얼마전에 국제 뉴스에서 덴마크의 수도물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다.


https://www.water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985&fbclid=IwAR0GaoJ0aGdzy7pPvrgiTNii3X2zqWoF8LjnwTYK_3JMmkW7nm-qdHqK4r0


수자원의 부분은 현재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깨끗한 수자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두번째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북유럽 여행 서적 가운데서 혹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따루씨는 책을 가만히 보다가 오류를 찾아냈다.


<셀프트래블 북유럽 책 22~23판>


<투르크에 대한 기초 소개가 나온 본문>



이 가운데서 따루씨가 이야기하기를,


"투르크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핀란드어스웨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 

스웨덴어주로 사용하는 지역이 아니에요.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올란도 제도"라고 있고, 여기도 공용어 사용에서 비율이 좀 더 높을 뿐이지,

"주로"(mostly)라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죠"


60:40,(핀란드어 : 스웨덴어) 

65:35, 

70:30 이런 비율이겠고 


90:10, (스웨덴어 : 핀란드어)

80:20처럼 통계가 잡히는 그런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잠시 생각해보자. 이해가 되고 있는지를...)


다시 말해 공용어 사용, 그 사용 비율의 평균적인 부분이 단순하게 있을 뿐인데,

주로(mostly)라는 개념으로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언어와 문화에 있어서 보다 정확한 사실을 기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는다.




이제 나는 짧은 따루씨 가족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헬싱키로 돌아가야 한다.

따루씨는 어머니에게 전해달라며 이것저것 선물을 해 주었다.

그리고 탄산수 1리터짜리를 구매한 후에 내게 가져가라고 한다.


2017년에는 투르크 대학 교정에서, 아우라강에서 사진을 많이 담았지만,

이번에는 사진을 거의 담지 않았다.

마지막에 기념을 남기자고 따루씨가 이야기하고 따루씨 남편분께서 동의하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남겨 본다.





<따루씨와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혹시 아이들의 순간 모습에 "애들이 피곤한 상황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렇지 않다.

순간적으로 눈이 감기고 풀린 모습이 찍힌 것이지, 아이들의 에너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투르크 시내 kupittaa 역 플랫폼>


여기서는 앞서 오전에서 보다는 훨씬 시간을 단축해서 헬싱키로 돌아갈 수 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좋은 이야기와 함께한 식사, 그리고 도서관 투어와 시내 투어까지, 

알차게 투르크에서 따루씨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졌고, 이제 헤어진다.


참고로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해서 따루씨에게서 소식을 카톡으로 받았는데,

에스토니아 여행을 했던 지난날 이후, 즉 지금 따루씨 가족들과 만났던 오늘 하루에

정작 헬싱키-탈린 페리노선이 기상악화로 탈린에 정박하지 못하고 다시 헬싱키로 돌아갔다는 소식,


 




<따루씨와의 카톡>


이래저래 날씨의 복도 받고, 사람의 복도 받는 여행의 시간이다.

저게 그저 뉴스가 아니라, 내가 실제 상황에 처했다면 어떠했을까,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남은 이틀의 북유럽 여행의 부분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 헬싱키에서 보고 들어야 할 여행의 순간들이 남아있다.


#2023북유럽여행

#핀란드투르크

#따루살미넨_TaruSalminen

#북유럽수자원

#투르크공용어

#날씨의복_사람의복

#아직여행의순간들이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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