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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29. 2024

헬싱키 오디(Oodi) 도서관을 향한다

그리고 헬싱키의 아침을 귀하게 맞이한다.

이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딱 하루의 시간이 더 남았다.

2023년 10월 8일(일)의 아침을 맞는다.

10월 9일 늦은 오후에 한국으로 향하는 핀에어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인데,

실질적으로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마지막 하루의 시간이다.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것보다 내게는 꼭 가보고 싶던 곳이 있었는데,

헬싱키에 위치한 오디(Oodi) 도서관이 첫번째였고,

1882년에 개관한 북유럽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Rikhardinkadun kirjasto,


나는 그 가운데서 먼저 오디 도서관으로 향한다.

이렇게 헬싱키의 아침을 귀하게 맞이한다.


 

<숙소 앞 트램 정류장>




숙소 앞, 트램을 타려고 나왔는데 아침 기온은 영상 2도, 좀 쌀쌀하다.

다행히 비가 내리거나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서 상쾌했고, 덩달아서 기분이 좋은 아침이기도 했다.

2017년 헬싱키 여행때는 비슷한 10월의 날씨가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부는 날씨가 계속되어서

위축된 몸과 마음의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맑고 햇살도 비추이는 때가 많아서 참 좋았다.



<헬싱키의 상징 녹색트램이 지나가는 거리>


헬싱키 중심지 스톡만 백화점 앞에서부터 오디(Oodi) 도서관, 

그리고 맞은 편에 있는 헬싱키 뮤직홀을 향해 걷는다.


거리를 지나던 중, 녹색트램이 지나간다. 

헬싱키 거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을 놓치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 아직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디 있는 것일까,

살짝 손이 시립다. 조금 걸음을 빨리 해서 오디 도서관을 향한다.



<한산한 헬싱키의 거리>


유럽의 거리는 무엇을 담아도 예술같다.

도시의 거리이지만, 지금 스스로가 여유가 있는 현존의 부분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존 : 현재에 존재한다는 말,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은 현재를 알아차리고 현재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것과 같은 진동수로 진동한다는 것이다. 

현존이란 현재를 알아차리고 현재와 같은 진동수로 진동한다는 것이다.


"비폭력대화"의 부분을 학습하면서 "현존"의 의미에 대해 깊이 느끼게 되고, 더욱 각별해 졌다.

그렇다. 나는 헬싱키의 거리에서 현존을 느끼고 누렸다.


그 느낌 가운데서 드디어 오디(Oodi) 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디 도서관 전경>



큰 함선같은 모양의 아주 멋있는 도서관, 오디(Oodi) 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디 도서관은 헬싱키의 시립도서관이고 2019년 국제 도서관 협회연맹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공공 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 개정판에 여기 오디 도서관에 대한 것을 안애경 작가가 표현한 구절이 있다.


"오디 도서관의 외관은 유리와 강철로 된 기본 구조와 목조로 마감을 이룬 인상적인 건물로,

전통과 현대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 P.175 "헬싱키 도시계획 속으로" 중,


책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보았던 곳을 드디어 직접 눈으로 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여기서 제법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으리라 마음 먹으며, 이제 이곳을 천천히 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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