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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y 13. 2024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서평

그리고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가슴이 설렌다. 어떤 새로운 길이 내 앞에 열릴 것인가.

내 안에 있는 또다른 나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꿈틀거리고 있는,

꿈틀거리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오연호의 프러포즈다.

꿈틀거림을 시작할 때, 그래서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때

행복한 인생은 시작된다."

- 여는 글에서


새로운 길,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그리면서 몸부림치고 있는 요즘,

하지만 그 가운데서 혼자서의 몸부림임을 아는 순간, 갑작스럽게 힘이 빠지고 우울해진다.


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내면에 품은 꿈이나 어떤 뜻을 진짜, 제대로 펼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향한 움직임을 "꿈틀거림"이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그 꿈틀거림을 시도라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무기력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시간 가운데서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오연호 지음, 오마이북


행복에 대한 물음이 가득한 지금 시간들,

통계수치로 매년 발표되는 "세계행복보고서"를 통해서 확인하는 대한민국의 행복지수,

그리고 그 가운데서의 때로의 뿌듯함과 때로의 좌절, 더해지는 삶에 대한 물음,


그런데 스스로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다.

스스로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충만하게 된 내 자신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할 때,

보통 모두가 말하는 "행복 바이러스"라는 형태로 행복과 사랑이 전파된다고 믿는다.


저자인 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기자)씨는 2013년 행복의 나라 덴마크에 처음으로 방문한 이후,

당시까지 14회이상을 덴마크에 다녀왔으며(이 책의 출간이 2018년이니 지금은 더 많아졌겠다)

그 때의 경험과 행복에 관한 물음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담아내면서 많은 이들과 만났다.


800여회(지금은 1000여회 이상)가 넘는 강연을 통해서 10만명이상의 사람들을 만났으며,

"꿈틀리 인생학교"(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를 만들고 

덴마크에서 경험한 행복, 그리고 사랑에 관해서 지속적인 나눔과 

우리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덴마크 언론에 소개된 오연호 저자>



보여지는 막막함 때문에,

스스로의 낮은 자존감과 용기의 부족으로,

인간에게 있는 행복과 사랑에 대한 열망과 그 아름다움을 빼앗아버리는 뉴스들과 온갖 분쟁의 소식들로 인해

더 행복할 수 있는데, 더 사랑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마치 빼앗겨 버린듯한 현재의 사회에서 살고있는 듯 하다.


하지만 결코 행복과 사랑은 그리 빼앗기고 상실하게 되고 잊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 표현해야 하고, 

누려야 하고, 

더욱 널리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본문도 좋았지만, 난 무엇보다 저자의 "여는 글"에서

공감하고 깊이 생각하게 되고 질문하게 된다.


"사랑"에 대해서 아주 인상적인 동영상이 있었다.

예전 "유퀴즈 블럭"에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을 감동시킨 한 초등학생이 출연해서 한 말,

난 그 영상을 보고 사랑에 대한 생각을 아주 깊이 하게 되고, 

지금도 가끔씩 이 영상을 보면서 사랑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하고 질문하며 내면에 품는다.


https://youtu.be/Ne4H1lxHh1s?si=-dYY3VYNVNx-w1wB

<유퀴즈 온 더 블럭중 유재석-조세호와 윤주은 어린이의 대화>



유재석 : 그러면 사랑은 뭐에요?  

윤주은(9세) : 사랑이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갑자기..갑자기 꼭 껴안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거요 


어떤 미사어구가 필요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본질적이고 솔직한 표현이 

지금 "사랑"을 상실해 가는듯한 보여지는 사회의 모습 가운데서 큰 울림을 주는 동영상이었다.


나, 사랑에 대한 이런저런 아픔을 많이 겪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정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 나에게 직접적으로 "00야, 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겠니?" 묻는다면,

"네 늘 언제나 사랑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꿈틀거릴 것이라 다짐한다.


행복하려거든 살아있으라.

행복하려거든 꿈틀거려라.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응답하라 그대여,

나도 사랑할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여는 글의 마지막 부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써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대한민국 헌법 10조 1,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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