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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un 16. 2024

노르딕(Nordic) 가치로  살 수 있을까

지금, 겨우 생존하는 중이다.

노르딕 가치란 무엇일까,

Nordic Value, 북유럽스러운 그들의 일상과 삶의 시간을 향유하고 품는다는 것인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일상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무기력증과 순간적인 짜증스러움이 표현되는,

실로 당황스러운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다.


내 스스로도 "이게 나인가?" 하는 때때로의 나답지 않은 내면의 속내와 외향적 모습들이 튀어 나온다.

무엇이 이토록 나 스스로를 건조하게 했는가,


곰곰히 생각하고 원인을 찾아본다.


<똑같다. 나도 자기 전 이런다>

무엇보다도 온전하지 못한 나의 내면의 모습이 있기에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도전과 실행을 많이 해 본 것 같으면서도, 정작 뭘 해 본게 없는듯한 공허감이 나를 찌른다.

내 스스로의 이런저런 부분들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그랬지만, 대 놓고 드러내며 무엇을 잘 하지 않으니

성취감이 상당부분 떨어졌고, 그 가운데서 축~ 처진 나의 내면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번째로는 직장생활의 번아웃이 이유가 되진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어느덧, 지금 직장에서 근무한지 10년 3개월여가 넘었다.

물론 10년을 근속했다고 회사에서 뭘 선물하고 기념한 것은 전혀 없다.

그저 10년이 된 중간관리자이니 더 책임이 막중하고 잘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업무에서 실수하고 오류가 나면 잘 가르치지 못한 사수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내가 업무에서 실수하고 오류가 나면 나는 "그럴 수 있지"의 마음으로 지금껏 그 시간들을 넘겼는데,

어느덧, 내 스스로 완벽주의적 시선이 되서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다른이들이 나에게 뭐라고 할 수가 없는데(유일하게 뭐라 할 수 있는 분은 사장님)

그런 가운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넘 찍을 가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결국 그것이 번아웃으로 다가온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번째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이 지속되는 일상에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해 본다.


흔히 "일상의 평범성"을 잘 유지하는 것만 해도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평범성을 벗어나는 날것의 순간, 엄습해오는 이런저런 풍파들,

삶이란 것은, 인생이란 것은 그런것을 맞닥뜨리고 싸우며 극복하고 이겨내는 그 드라마틱한 순간들,

그 순간-시간들이 모여서 인생의 스토리를 쓰게되는 많은 사례들을 보았고, 앞으로도 또 볼 것이다.


그에 비해,  나의 현재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큰 부자나 경제력을 갖춘것은 아니지만, "돈"이라는 문제로 일상에서 고민한 적이 거의 없다.

(안다. 이미 이전에 난 생존과 미래를 위해 아끼고 저축하고 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다만 그 가운데서 점점 고민하고 두렵게 되는 것이 이 가운데 찾아오는 "무기력증"

그리고 점점 고립되어 가는 내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읽기 시작한 책 "고립의 시대">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현재 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원인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뚜렷한 해답이 있을까,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시간이 지나면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무슨 생각으로 일상을 견지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


<노르딕 가치로 살아간다는 것,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덴마크의 휘게(Hygge)같은 편안하고 지극히 평온한 일상의 삶,

스웨덴의 라곰(Lagom)같은 균형된 일상을 추구하는 삶,

핀란드의 시수(Sisu)같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현재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추구하는 삶,


이 노르딕 라이프, 노르딕 가치에 대해 많은 세미나를 했었고, 글과 이런저런 부분으로 알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늘도 여전하다. 알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했다. 누렸다. 성공했다...의 부분이 아니라

여전히 이 가치들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본다.


나는 지금,

겨우 생존하는 중이다.


앞으로 더욱 더워질 날씨, 높아질 습도, 그리고 여전한 환경들 가운데서

조금 더 시원한 저기 북유럽을 그려보면서

살짝, 기운을 내야겠다.


나는 이민우이고, 북유럽 도슨트이고,

정말 좋은 생각과 가치를 알고 있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며,

다행히 아주 큰 어려움없이 지금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노르딕가치로살수있을까

#NordicValue

#일상의평범성

#고립의시대

#나는지금_겨우생존하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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