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더위 가운데 음악으로 몸과 마음을 식힌다.
2024년 6월 19일 오늘은
서울이 75년만에 6월의 최고 더운날이었다고 한다.
비발디의 사계(Four Seasons,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는
이탈리아의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1725년 작곡)
원래는 <화성과 창의의 시도>라는 12개의 곡이 포함된 작품이었으나
이 계절을 대표하는 네 개의 악장의 곡들이 워낙 강렬하여서
따로 분리가 되어서 "사계"(Four Seasons)으로 불리게 되었다.
더운 여름,
특히 오늘은 계절에 맞춘 "여름" 악장을 듣는다. 그리고 그 시원한 선율을 온 몸으로 느낀다.
https://youtu.be/RvDt_KtOzbc?si=vNjzMtH6J64xIZ5m
*4K연주 동영상의 깨끗한 화면과 생생함을 느껴보길...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번호 8번, RV. 315 "여름"
알레그로 논 몰토
아다지오 에 피아노 - 프레스토 에 포르테
프레스토
여름
제1악장.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 타는 듯 뜨거운 태양아래 사람도 양도 모두 지쳐버린다 느닷없이 북풍이 휘몰아치고 둘레는 불안에 휩싸인다.
제2악장. 요란한 더위에 겁을 먹은 양치기들은 어쩔 줄 모르며 시원한 옷을 입으면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제3악장. 하늘을 두쪽으로 가르는 무서운 번갯불. 그 뒤를 우레소리가 따르면 우박이 쏟아진다. 잘 익어가는 곡식이 회초리를 맞은 듯 쓰러진다.
특히 이 가운데서 하프시코드 연주는
곡 전체에서도 두드러지는 통주저음(basso continuo)을 돋보이게 한다.
(통주저음 : 기악, 성악곡의 저음부에서 계속적으로 낮은 음역대가 연주되는 것을 의미)
곡을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매우 시원한 느낌, 때로는 서늘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매력있는 연주이다.
전에 읽었던 책 "가문비나무의 노래"(마틴슐레스케 지음/유영미 옮김, 니케북스)에 이런 구절이 있다.
노래하는 나무는 반드시 죽음을 거칩니다.
나무는 바람에 부러지거나 인간의 손에 베입니다. 낭떠러지와 거센 물결을 경험합니다.
이는 우리가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이제 장인의 손에서 가공되어 바이올린으로 울리게 됩니다.
숲에서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울림이 퍼져 나옵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소명을 아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 가문비나무의 노래-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중,
이 구절을 접하면서 음악을 들으니, 바이올린의 선율이 더욱 울림이 크게 들린다.
극심한 더위를 온 몸으로 받았던 하루, 음악으로 몸과 마음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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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ldiFourSeasons_Summer
#서울75년만의6월최고기온
#통주저음
#감히상상하지도못한울림
#음악으로몸과마음을식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