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이고 무엇을 해야할지를 분명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코로나19가 한참 맹위를 떨치고 있는 2021년 여름 정도,
한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알게 되었고,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요즘 "기후 변화", "기후"에 대한 책들을 병행독서중인데,
그 가운데 "세계의 끝, 씨앗 창고" 이 책을 다시 재독해서 다 읽었다.
책인지, 사진집인지 모를 정도로 무척이나 매혹적인 책이었고,
지금 스스로가 일상에서 무엇을 해야할지를 분명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세계의 끝, 씨앗 창고" 책에 대해 간단히 서평을 남겨본다.
노르웨이령으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대륙에서도 멀리 떨어진 북극권의 스발바르 제도가 있다.
이곳에 영구동토층 암반이 있는데(최근 뉴스로는 여기도 기후변화로 인해 물이 스며들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곳에 세워진 국제종자저장고(Seed Vault 즉 씨앗은행)가 있다.
*참고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그 유명한 게임 "부루마불"게임 가운데 담당 은행이 씨앗은행이었다.
(기억하는가)
이곳은 현재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가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기후위기, 자연재해, 전쟁, 테러등의
지구상에서의 온갖 위기상황 가운데 펼쳐지고 자행되고, 모두를 고민하게 만드는 "식물멸종"
그것에 대비해서 2020년을 기준으로 100만종 이상, 5억개가 넘는 종자 샘플을 보관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되는 현재의 식물의 상태, 기후의 상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를 건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대한 사진자료를 통한 생생한 안내,
(이곳은 특급 보안적용구간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유명인이라도 아주 극소수가 이곳을 방문했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해야할 일등, 스토리구조를 아주 짜임새있게 구성해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다.
추천의 말 |서문
1장 스발바르, 세계의 지붕을 여행하다
2장 종자와 식량
수집과 보전|소실과 위험|작물다양성의 중요성과 활용
3장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계획|건설
4장 저장고 안으로
운영 정책과 관행|관리 체계와 재정|첫 종자 반출
5장 우리 모두의 일
부록 1 참고 자료
부록 2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설립 및 운영에 관여한 기관과 개인
감사의 말|사진과 지도 출처|옮긴이의 말
단단한 바위를 파내 만든 130미터의 긴 터널 끝에 인류의 소중한 보물,
지금껏 수집한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로 다양한 종자 샘플로 가득 찬 방이 있다.
종자 개수만 해도 무려 5억 개가 넘는다.
아무도 제지하지 못한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전 세계 작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수백만 종에 이르는 고유 작물을 확실히 보전하기 위해
인류가 내디딘 위대한 한 걸음을 상징한다.
_17쪽
위탁 기관들이 상자 하나하나에 식별 라벨과 로고를 부착해 보낸 덕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종자 보호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아주 폭넓은 지정학적, 정치적 스펙트럼이 드러난다.
미국과 러시아의 유전자은행에서 보낸 종자들.
대한민국에서 보내온 상자들.
그 옆에 나란히 보관된 북한에서 보내온 어두운 자홍색의 묵직한 나무 상자들.
_136쪽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회의주의를 토대로 지어지지 않았다.
‘종말의 날’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손에 건설되지도 않았다.
낙관주의자들과 실용주의자들, 인류와 작물이 다가올 변화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보존하려고 뭐든 해보려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시설을 지어 올렸다.
이런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건 아니면 허점투성이라고 생각하건,
이제 여러분도 이를 발전시키거나 바로잡기 위해 뭐라도 하기를 촉구한다.
살아 숨 쉬는 이 유산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단정 짓지 말기를 바란다.
바로 당신의 책임이니까. 아니,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_162쪽
특히 이 마지막에 인용한
'당신의 책임, 아니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쓰여진 부분을 읽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분명한 것은, 지금 본인이 먹고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먹고 있는 식물의 보존 가능성,
앞으로도 그 식물이 존재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속시원히 "그렇다!"라고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알 수 없고, 다양한 환경적 변화와 위험의 상황들이 나와 우리의 미래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씨앗, 밀, 옥수수, 보리등의 세계적 생산국이다. 지금 그곳은 어떠한가,
그렇기에 식물의 종자를 수확하고 저장-보관한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그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중요한 가치가 있으며,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 "세계의 끝 씨앗 창고"(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우 재미있었고, 큰 교훈을 얻었으며 주위에 추천도 더 많이 하고 싶은 책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노르웨이 스발바르를 간접여행한 것 같아서 책을 읽는 가운데서 참 좋았다.
기회가 되면 이곳을 가 볼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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