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한 달이 저물어간다.
"현재성"
자신이 있는 시대를 철저하게 "현재적인 것"으로 사유하는 마음,
추분 전, 너무 더운 9월의 시간 가운데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책읽기, 글쓰기, 그러면서
이런저런 것을 상상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계속 더울 때마다 북유럽을 떠올렸고(그 시원하고 화창한 날씨)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그 감성을 잃지 않으려는 몸과 마음의
"꿈틀거림", 그것이 할 수 있는 것의 거의 전부였다.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간이기도 했는데, 그 원인을 돌아보자면
1. 거의 변화가 없는 일상에 점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듯,
2. 스스로의 동기부여와 행동을 하지만, 주변격려가 거의 없음
3. 중간관리자의 일을 하며, 더더욱 예민한 내 자신
4. 외로움과 고독 가운데서의 평점심을 찾기가 쉽지않은 상태
5. "운전"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더해지는 스트레스
6. 미래에 결국 혼자서 이도저도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의 쌓임
7. 아무리 이런 스스로의 상황을 표현해도 관심없는 환경의 연속
.........
이런 가운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부분은
일상 가운데서 일하는 시간외에서 계속적인 읽기와
글쓰기가 병행되어서 스스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그것 외에 별로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그저 기본적인 삶, 본질의 삶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의 대다수의 부분일 것이다.
애정하는 책 "프롬 스톡홀름"(배주아 저/폭스코너)에
이런 문구가 있다.
"데리고 다닐 동행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 마음이라도 있어서 감사하다.
마음도 두지 못하게 만들고 유혹하는 이런저런 환경이 있는데,
그래도 그런 "가난한 마음"이라도 갖게 되니, 현재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사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조그마한 "꿈틀거림"을 계속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무언가 꽉 막혀있는 듯한 절망의 시대라고 하는 가운데서,
"살아있음"을 알고, 또 계속 살아있고 싶다.
이렇게 2024년 9월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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