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듣고 울었다는 노래~
AKMU의 여러 노래들을 좋아한다.
탁월한 작사-작곡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이수현의 목소리와 이찬혁의 음색까지.....
최근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이 호명되어 국내에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그 여파가 강하게 전개되고 있다.
(물론 나도 한강의 여러가지 책을 온라인 주문을 한 상태이며 다음주에 배송되어 받을 예정이다)
한강의 인터뷰 가운데 창작활동에 영향을 받은 여러가지의 노래가 있었다는데,
그 가운데서 AKMU의 노래를 소개한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라는 긴 제목의 노래다.
얼마전 578주년 한글날이 지났는데,
다시금 깊이 내면에 새기는 것으로는, 우리말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
이 노래도 가사가 아름답다. 또 심금을 울린다.
https://youtu.be/m3DZsBw5bnE?si=xLAt2BZFh0amYXu7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 돌아본다
그 때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 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두 세번 더 길을 돌아갈까 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
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 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
그 때 알게 되었어 난 더 갈 수 없단걸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 수록 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 같이 아파 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 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텐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 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텐데
한강 작가가 우연히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라디오에서 들리던 AKMU의 이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한다.
특히 이 부분,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 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텐데
이 부분의 노래 가사와 선율을 듣고 울컥했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시적감수성이 큰 가사이고 음악이기도 하다.
본인 역시 이런저런 설레이는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했는데,
여기 가사를 음미하며 스스로도 울컥해진다.
이별은 순간적으로도 고통스럽고 상실감과 이런저런 감정의 변동이 심해서
"기다림"이라는 시간적이고 정적인 내면화가 참으로 힘겨운 것인데,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다.
사랑이 충만하지도 못한 체,
이별에 대한 준비와 받아들임도 하지 못한 체,
본인 스스로와 우리는 여전히 사랑에 서투르다. 이별에도 서투르고 성숙되지 못한다.
오늘도 그런 불완전한 사랑과 이별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르고 뜨거워지고, 식어지고 있겠지....
그렇기에 사람이다. 불완전하기에 더 아플 것이고, 더 성숙하게 될 것이다.
사랑의 완성이나 이별의 완성이란 말은 없을 것이다. 늘 과정이고 현재일 뿐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에 대해서 기쁨이 크다.
한편으로는 작가의 시점,
그 시적 감수성과 언어의 아름다움과 슬픔에 대해서 깊이 사유(思惟)한다.
이 밤,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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