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Nov 05. 2022

이 시간 가운데서도 책을 읽는 이유

이렇게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 가운데서도!

하루하루 일부러 미디어를 멀리하려 인위적으로 애쓰고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

그렇다 할지라도 지금의 벌어지고 말과 행동으로 튀어나온 온갖 답답한 형태들을 보면서

마음 건강이 많이 상한 듯 하다.


물론 그 가운데서 일상의 직장생활을 계속 유지해야 하니 육체적인 피곤함도 더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들을 극복하며 육체와 마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계속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다.


주말을 맞이해서

날씨가 좋았고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기동력과 시간이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방 서재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것, 그것이었다.


  

<드립커피가 잘 내려졌다>


"콜롬비아수프리모 메데인안티도키아"

이 스페셜티 원두로 드립을 내렸다. 신맛보다는 고소함이 더욱 느껴지는 드립커피다.


커피를 내리는 그 기다림이 있는 시간(가는 물줄기로 원두를 적셔 내리는 그 평온한 시간)

잠시 세상의 온갖 소음과도 같은 잔상들을 잊는다. 오직 그 내려지는 물줄기에 집중한다.

그리고 데운 커피잔에 담겨 입으로 느껴지는 오묘한 드립커피의 맛에 천천히 그 깊이를 느낀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읽고있는 책을 다시 펼치며 하나하나의 문장에 집중한다.


<요즘 읽고있는 두 권의 책>


나는 책을 왜 읽는가,


첫번째로는 내가 원하는 모습, 그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거듭 언급하지만 나는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라는 직업명을 창출했고,

그 하나하나에 대한 컨텐츠를 이미 거의 정리를 했으며

지금은 그것을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결점들을 찾으며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독서, 독서나눔의 부분은 절대적으로 기획, 실행되어야 할 부분이기에

계속적으로 북유럽 관련 책들을 읽고 있으며 그 트랜드 환경을 계속 분석하고 정리하는 중이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원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누가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겠는가,


책을 읽기 전, 삶의 한 가운데서, 그리고 지금같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질 때,

계속적으로 다른이와 사회에 질문을 하는 것처럼 내 스스로에게도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그것에 대한 답(answer)을

이 사회가 해 주지 못한다. 타인이 답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답하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그럴 때, 완벽하지는 않겠지만(하지만 대체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책을 읽고 사유(思惟)하는 가운데서 답에 가까와지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다.

(즉시 책, 독서가 답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렇게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 가운데서,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는 지금이다.

그리고 지금 힘들어하는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내가 경험하고 받았던 그 독서와 책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소개하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언제든 괴로운 환상을 위로하고자 한다면 너의 책으로 달려가라.

책은 언제나 변함없는 친절로 너를 대한다.

- 풀러


#책을읽는이유

#드립커피

#북유럽도슨트

#사유

#위로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도 글쓰기는 계속해야겠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