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Nov 27. 2022

나는 어떤 어른인가~

내가 차마 어른이라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넘친다....

최근에 구입했던 어떤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나는 "어른"이란 말에 화들짝 놀랐다.


그 책이름은

1. 어른의 어휘력

2. 어른의 문장력

이 두 권의 책이다.


 외에도 "어른"이 붙는 책 이름이 시중에 더 보인다.

 어른의 문해력, 어른의 시간, 어른의 새벽, 다산 어른의 하루, 어쩌다 어른,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그 유명하고 논쟁도 많은 김난도 교수의 책), 어른답게 삽시다, 그런 어른,

어른이 된다는 건, 서툰 어른 처방전, 어른 공부, 어쩌다 어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언급된 제목외에도 "어른"이란 말이 붙는 책이 참 많이 출간되었다.


<소장하고 있는 책 어른의 문장력, 어른의 어휘력>


어른이란 어떤 의미인가,

사전적으로 일정 나이가 되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 자란 사람,(이건 정말 공감 못하겠다. 다 자라지 않았다)

혹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것도 공감 못하겠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진다?)

이렇게 두 가지의 의미로 규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여러 국어 사전과 위키트리, 나무위키, 그외 온라인 사전을 참고했다)


이 의미는 나에게도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이제 신체적, 특히 정신적으로 다 자랐다고 보는가?

*당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가?


솔직하게 이런 질문에 "그렇다", "네!" 이렇게 대답하기가 주저된다.

내가 약하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는 아직도 배우고 익히며 성숙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안다.

무엇을 책임진다고 당당하게 표현하며 행동한다는 것,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하루아침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 주저함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우리가 있는 시대는 어른이 필요하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필요하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이 필요하다.


그런 어른이 있어야 내가 살고 있고,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저 멀리 전세계의 상황 가운데서도 어른의 미숙함과 잘못됨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크나큰 고통을 겪는 동물과 식물이 있다. 자연이 있다.

그리고 바로 여기 대한민국이라 하는 곳에서도 어른의 미숙함과 잘못됨으로 고통을 겪고

심지어는 생명을 보장받지도 못하는 크나큰 후유증을 겪었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앞으로도 겪을 수 있다는데 우울해진다)


<적어도 손을 잡아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사진 : 경북매일 제공

내게 묻게된다.

나는 어떤 어른인가,

내가 차마 어른이라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그래도 어른이 되고 싶다.

적어도 손을 잡아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공감하며 함께 울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용기를 더욱 갖추어서 방패막이 되고 보호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런 어른이 되고자 살짝 조심스럽고 약하지만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그 걸음에 마음 한 스푼, 공감 한 스푼,

그리고 용기 한 스푼이 더해지길 바래본다. 거듭 바래본다.


#어른

#어른의문장력

#어른의어휘력

#나는어떤어른인가

#용기가필요하다

#적어도손을잡아주는_어른이되고싶다

#거듭바래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애경 디자이너를 추모하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