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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Dec 01. 2022

울지마라, 소리 내 말하라, 글을 쓰라

내 마음을 견딜 수 없게 한다

지금 "어른의 어휘력"(유선경 지음/앤의서재)이란 책을 읽고있는 중인데,

그 가운데 내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한 구절을 읽고, 

잠시 독서를 중단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울지 마라. 소리 내 말하라. 글을 쓰라.

그래야 내가 변할 수 있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내 속을 풀어내는 것도 

타인을 설득하는 것도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설령 말 때문에 사달 날 위험이 크다 해도 결국 말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삶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규정되며 이런 상호작용은 주로 말을 통해 확립된다"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 어른의 어휘력 <어휘력, 감정을 품위있게 제어하는 능력> 중,

*사달 : <명사>사고나 탈


2022년의 시간이 이제 딱 한 달이 남았다.

무언가의 변화를 바라며 애쓰고 실행하며 

그 가운데서도 미래를 위하여 조용히 저축하고 투자하며, 적립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보낸 것 같은데

아무것도 이루고 성취한 것이 없는 듯한 허전함이 있는 것은 왜일까,


올해 2022년, 울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소중한 사람들을 여럿 떠나보내야만 하는 아픔, 그리고 이별이 있었고,

어떤 의미있는 일을 실행궤도에 올렸으면서도 

워낙 어려운 실물경기의 파도에 그냥 허무하게 묻혀버리는 몆몆 순간들,

그리고 2020년에 맞추어 준비했다가 코로나19여파로 인해 이루지 못한 북유럽여행을

올해 다시 시도하려고 이런저런 준비들을 했는데, 무언가에 몸과 마음이 묶여 아무것도 못한 실망감,


그외, 여러가지로 울고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울지 말라고 한다. 소리 내 말하라고 한다. 글을 쓰라고 한다.


<그랬다. 북유럽의 자연을 직접 두 눈에 가득 담고 싶었다>


그렇다 현실에서 철저하게 리얼리스트가 되라고 하는 것이다.


그 유명한 체 게바라가 말한 명언이 있다.

"체 게바라 평전"(장 코르미에 지음/김미선 옮김/실천문화사)을 읽었을 때 접한 구절이기도 했는데,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39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호불호가 명백한 리얼리스트이자 이상주의자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

그의 말을 떠올리며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묻게 된다.

사실 꿈이 있고 그것이 불가능한 꿈은 아닐텐데, 내가 너무 현실에서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여기 브런치의 공간에서 매일마다 끄적이는 내 글쓰기의 동기는 

그런 마음에 품은 꿈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내 의식적인 행동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2022년 12월,

울고 싶은 순간들보다는 "울림"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울림 : 소리가 무엇에 부딪쳐 되울려 오는 현상, 혹은 그 소리


악기의 울림처럼 내 안의 선한 가치가 부드럽게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그저 평범하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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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소리내말하라

#글을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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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가되라

#브런치글쓰기의동기

#울림이있는시간이되기

#그저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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