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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Dec 16. 2022

노동을, 그리고 노동자를 생각하기

주 최대 69시간? 아니 지금보다 더더욱 줄여야 한다.

한 돈가스를 만드는 식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다.(현재 8년 10개월차, 중간관리팀장)

먼저 본인이 근무하는 시간을 공개한다.


회사에 오전 7시 40분정도에 도착해서 업무 준비후 8시부터 근무,

내근을 할 때는 11시~11시 15분 오전 휴식

점심시간은 12시 30분 부터 13시 30분 1시간,

오후 3시 40분~4시 오후 휴식

5시 정시 퇴근,


내근일 경우 하루 업무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 오전-오후 35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 25분 정도이다.(때로는 약 7시간 30분 정도를 일한다) 주 37~38시간 정도,


혹 5월달의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한 때, , 추석등 명절 전에는 추가근무를 할 수 있다.

그 때는 추가 근무에 대한 수당이 지급된다.


외근일 경우,(거래처 돈가스 배송, 유통업체 방문, 그외 업무) 1톤 냉동탑차를 끌고 나가는데,

이 탑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유류비, 각종 경비가 지원된다.

그리고 집에 오후 5시 정도까지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과 시간을 짜는데,

오늘의 경우 오후 3시 55분에 집에 들어왔다.(주로 4시 30분~5시 30분 정도에 집에 들어온다)


즉, 지금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이나 노동강도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

다만 모든 직장인들이 느끼는 것처럼 일을 하다가 하염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어쩔 수 없는 직장생활과 동시에 한 살, 한 살을 더 먹는 그 변화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


여기 직장을 다니면서 연차를 이용해서 2017년 핀란드 여행을 다녀왔고,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2020년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2023년 추석을 기해 다시 북유럽에 다녀오려고 조금씩 생각을 하는 중이기도 하다.


"노동" 이슈와 현실적인 정책에 대해 매우 예민하고 주의깊게 보는데,

본인의 경우에는 특히 북유럽 스웨덴을 통한 노동정책, 이슈와 그 유명한 라떼파파

(라떼파파란 육아휴직을 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스웨덴 기혼 남성들에게 붙인 이름이다)

그것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런 현실들이 여기 한국에서도 현실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이란 모두가 연결되어 협력하는 하나의 건축의 부분이라 생각한다>

사진자료 : https://www.atlassian.com/blog/enterprise/future-work-enterprise-looks-like 


노동의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었다.

그중에 어떤 책은 회사에 비치하기까지 했다.

가끔은 그 이론을 살짝 활용해서 직원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한다.



<소장하고 있는 노동 관련 일반 서적, 노동법100 서적은 회사에 비치하고 있다>


단 아직 잘 모르는 것이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의 부분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들의 연령대가 좀 높고 젊은 사람들이 아주 적다.

내가 실험을 해 보고 싶은 것은 후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을 때, 온전하게 육아휴직이 가능한가이다.

(이에 관련해서 정부의 문서와 노동법상의 육아휴직관련 부분을 따로 분철해서 보관중이다.)


스웨덴의 라떼파파에 대해 너무나 감명깊게 접했기 때문에, 

여기 한국에서도 그것이 꼭 실현된다면 정말 좋겠다 생각한다.


소장하고있는 책 <스웨덴 라떼파파>


얼마전에 읽은 "영혼 있는 노동"(이철수, 이다혜 공저. 북저널리즘)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한국형 노동 4.0은 노동의 인격성을 조명하는 연대의 가치, 기술과 경제의 변화에 따른 창의적 생존방식인

혁신의 가치를 모두 담아내야 할 것이다. 한국적 노동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경제 생활을 통해 생계를 이어 가는 국민 대다수가 일터에서의 안정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열어야 한다. 

한국 사회가 지금까지 압축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축적한 역동성, 기술 혁신을 

발전의 계기로 삼아 더 나은 근로조건과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한 노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한국형 노동 4.0의 과제다" 

-"영혼 있는 노동" 한국의 노동 4.0을 위하여

* "노동 4.0"은 4차산업혁명에 관한 논의에서 비롯되었으나 

산업, 직업세계 전체의 노동형태, 관계를 조명하는 개념


지금의 정부, 특히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산업자원부, 여성가족부(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서)는

대한민국의 뼈대를 이루는 일반 시민들(국민이라는 말보다 시민이라는 말이 우선이다)의 노동의 현실,

그리고 정책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고 미래지향적으로 무엇을 제시한다든지 

이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본다.


주 최대 69시간? 한꺼번에 일하고 푹 쉰다? 그게 말이 될 소리인가?

아니 지금보다 더더욱 줄여야 한다. 

정 69시간으로 해야겠으면 먼저 그렇게 말하는 정책 입안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당신들이 먼저 노동현장에서 대충 간보기 수준이 아니라 정확히 그리 일을 해 보라.


슬쩍~슬쩍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정책과 거짓을 남발하더니, 

이젠 대 놓고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건 절대 안 될 말이다.


"이러다간 다 죽어~~"

(오징어게임의 오일남(배우 오영수님) 할아버지의 절규)


이미 인구소멸의 위기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장기적으로 소멸의 위기에 왔다고 여긴다.

출산 정책? 수백조의 돈을 뿌리면 뭘하나, 기본을 외면하고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데,


최근 69시간 노동정책으로 변환하려는 정부정책방향에 대해 항의의 차원으로

생각하고 품고 있었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풀어본다.

(다행히 지금 근무중인 회사는 지금의 정부정책에 전혀 따를 생각이 없다고 한다)


#노동_노동자

#주최대69시간노동

#스웨덴_라떼파파

#노동법100_회사비치

#한국형노동4.0

#이러다간다죽어

#항의의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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