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감성과는 거리가 먼

나는 왜 그런 감성을 가질 수 없는가

by 뭔들

며칠 전, 집에서 멀지 않은 이케아로 구경하러 갔다.

구경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지인이 이미 구매했던 베개를 보러 가자는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이케아 쇼룸을 구경하면서 잘 꾸며진 공간을 보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런 '꾸미기 감각'이 없는 지 통탄스럽기도 했다.


이케아 쇼룸을 구경하고 나서,

다양한 종류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 해질 만한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들이 있었다.

왠지 그 가구를 두는 것만으로도 뭔가 우리 집도 그만큼 업그레이드 될 거라는 기대가 올랐다.


한참을 그렇게 이케아를 구경하고 나서려는데,

가슴 한 구석에 뭔가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불편감이 들었다.

흠, 이게 뭐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이 느낌을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날 이케아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나서 왠지 모르게 기가 빨리는 느낌도 들었다.


며칠 후, 나는 이케아가 아닌 다른 쇼핑몰에 위치한 다른 편집가구샵을 들렀다.

그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왠지 모를 편안함과 기대감(?)이 올라왔다.


그 때 알았다.

이케아 감성과 나는 거리가 멀다는 걸.


남들이 추구하는 이케아 가구의 멋과 이케아만이 주는 소품의 감성과는 나는 맞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한동안은 남들처럼 '이케아 감성'을 추구하려고 했으나,

이케아 쇼핑몰에서 느꼈던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불편감은,

내가 이케아 가구나 소품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했다.

(사실 이케아를 적재적소 활용하지 못하는 내 감각도 한 몫 했으리라..)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나한테 반드시 좋지 않다는 것,

내가 추구하는 '미'와 내가 실제 좋아하는 '미'는 다르다는 것.


이렇게 또 하나, 나에 대해서 알아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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