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암스테르담 맛집을 소개해보자! 하고 찍어뒀던 사진들을 다시 보는데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사진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이 남아있는 곳들 위주로 오늘은 소개해 볼까 한다. 내년에 암스 다시 가서 나머지 음식점들은 사진 찍고 먹고 다시 올릴 계획이다.
사실 네덜란드는 바로 옆 국가들이 아주 맛집인 것에 반해 먹을 것이 아주 부실하다. 맨날 감자만 먹는 감잣국 사람들이라 감자튀김을 Fritessaus소스에 찍어먹는 거는 아주아주 칭찬하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는 딱히 맛집이 없다. 그래도 먹보의 민족인 한국인은 늘 맛집을 찾아내곤 한다!
오늘 올리지 못한 맛집들을 포함해서 나중에 여기 있는 카페 편도 따로 올릴 생각이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더치 식당들 예를 들면... Loetje (스테이크 집! 30유로 정도의 가격으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식빵이 함께 나오는데 안 나오면 물어보면 무료로 준다! 식빵을 스테이크 소스에 살짝 찍어먹는 게 매우 맛있다.) 나 감튀 가게들 (다 맛있지만 제일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곳은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담광장 가는 길에 있는 마네킨 피스 점이다. 다양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처음 먹는다면 꼭꼭 friessaus로 먹어야 한다!)등을 제외하고 진짜 맛집 위주로 적어보았다. 물론 Letje도 감튀도 정말 정말 맛있다.
1. MOAK Panc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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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더치 팬케이크!! 더치 팬케이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팬케이크보다 한국식 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베이컨을 넣기도 하고 바나나나 초콜릿을 넣기도 하고... 전에 바나나나 초콜릿이 들어간다고 하면 이상하지만 팬케이크라 맛있다! 그래도 내 취향은 베이컨이나 치킨을 넣은 것이다. 다양한 걸 넣고 만드는데 많고 많은 팬케이크 중에서도 이 집을 추천한 이유는 일단 암스에서 핫플중하나인 de Pijp에 위치해서 근처에 스는 마켓을 보기도 좋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기도 좋고 가게 자체가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으면서 먹기도 좋기 때문이다. 맛이 좋은 건 덤!
2. De Pizzabakkers
https://goo.gl/maps/1s1SFy6C2WXo6of99
파운데이션 할 때 친구가 데려갔던 곳인데. 세상에 마상에. 인생 피자다 정말이지. 꼭 이 달걀이 들어간 걸 먹어야 한다. 진짜. 진짜 맛있다. 여기보다 맛있는 피자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있는 피자집 말고 없다. 진짜 진짜 맛있다. 도우가 한입 딱 물면 바삭! 하고 소리가 나고 화덕 안에 내가 있는 느낌을 준다. 너무 맛있다. 그리고 분명 다 아는 베이컨이랑 계란인데 다 아는 맛인데 그 조화가 아주 환상이다. 거기에 소스까지 하면 진짜 손뼉 친다 박수.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은 매운 소스 달라고 하면 핫소스가 아니라 매운 고추가 든 오일을 주는데 이것도 찍어먹으면 아주 매콤한데 바삭하고 달콤한데 즐거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현금은 안 받는다! 오직 카드 결제만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더치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현금보다 카드를 더 많이 쓰는데 그래서 카드를 꼭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3. Holy Ravi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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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라비올리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약간 심심한 맛이긴 한데 그게 또 그렇게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여기 역시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구경하다가 방문하기 좋다! 오직 라비올리만 파는 작은 가게인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건강한 맛이어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다.
4. Box sociaal
https://goo.gl/maps/eRaY1Dci5riu5qjQ7
사진에 보이는 버거를 다시 보면 저 소스 안에 김치스러운 게 보인다! 김치 버거를 파는 곳인데 처음에 김치?!?? 버거?!?!? 하고 호기심 삼아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약간 매콤? 외국인이 느끼기엔 살짝 매콤한 정도의 맛이 나면서 사아알짝 김치 맛이 난다. 거기에 바삭바삭한 치킨까지 더해지니까 와 김치랑 치킨의 조화?! 미쳤는데?! 하면서 먹게 된다. 암스에는 버거 맛집이 많은데 그중에 순위권에 드는 거 같다.
5.Van Stapele Koekmarkerij
https://goo.gl/maps/hFEAm3zHPiZZFGFk7
사실 밥을 파는 곳은 아니라 맛집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카페에 넣기도 애매해서 쓰게 되었다. 안 쓰기에는 너무 맛있으니까! 초콜릿 쿠키 집이다. 하나에 2유로고 한 명이 가면 7개밖에 못 산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고 늦게 가면 못 먹는다. 근데 초코칩이다. 굳이 먹어야 하나 싶지만, 굳이 먹어야 한다. 식었을 때 먹으면 달콤하고 풍성한 초콜릿을 느낄 수 있고 나오자마자 먹으면 따끈따끈한 채로 먹으면 안에 있는 화이트 초콜릿이 찰랑찰랑 흐르고 있다. 진짜 삶을 사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맛이다. 저 작은 가게에 2유로짜리 초콜릿을 저렇게 매진될 때까지 팔면 얼마나 장사가 잘될까 돈 많이 벌리겠지 부럽다 란 맘이 드는데 그냥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 진짜 맛있으니까. 가끔 시험기간에 너무 우울하고 공부하기 싫고 다 귀찮은 날 걷다가 가게 가서 하나 사 먹으면 하루의 피로가 다 녹는다. 온갖 에너지가 다시 돈다. 물론 다시 공부하 하고 싶어 지지는 않지만.. 아무튼 진짜 맛있다! 저거 진짜 한국에 분점 낼 수 있으면 내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아무튼 맛있다. 진짜 맛있다. 초콜릿이랑 단거 안 좋아하는 우리 아빠도 좋아했다. 근데 조금 너무 초콜릿이 가득하다고 많이 먹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맛있다고 했다. 진짜 맛있다.
오늘은 5군데만 소개했지만 진짜 다른 좋아하는 맛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가장 좋아하는 맛집들은 매일 가서 일상이 되어버려 사진을 못 남긴 곳들도 많아서 다음에 암스를 가면 2편으로 돌아올 것이다. 맛있는 건 다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그전에 암스 카페 편을 쓸 계획이다.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은 못 가겠지만 쓰면서 배고파졌다. 암스에 돌아가자마자 맛집 투어를 할 계획이다!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