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기
조병영 교수는 리터러시를 ‘생각과 삶의 방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리터러시는 단순히 읽고, 쓰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생각과 연결되어있고, 이는 나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리터러시의 시작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영유아는 성인의 글 읽기를 통한 듣기를 하며, 눈으로 그림의 정보를 읽는 것을 시작으로 초기 리터러시가 시작됩니다.
읽는 과정에서 우리의 눈과 뇌는 풀가동 됩니다. 이때 제대로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자 텍스트를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유아시절에는 성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글자을 읽는 아이일지라도 성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림책은 보이지 않는 글과 글 사이, 글과 그림 사이,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 장과 장 사이에 수많은 의미를 숨기고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완전한 읽기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건 자신의 경험을 떠 올리며, 배경 지식을 최대한 활성화시키며 끊임없이 사고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인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이들 혼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쉽거든요. 글자만을 읽는 읽기가 아니라, 읽는 소리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읽기가 아니라, 확인하는 읽기가 아니라 함께 읽으며 의미를 구성하는 읽기가 되어야합니다.
그림책 읽기는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내용파악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추론하고 상상하고 분석하고 종합하는 사고 작용이 필요합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인간 경험을 기술한것입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까지 고스란히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창고인셈입니다.
인간관계는 소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이야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소통은 잘 이루어지지 않을겁니다. 그림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마음 또한 돌아볼 수 있게합니다.
또한 세상살이의 모든 이슈와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현시대를 가장 민감하게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이상옥 글, 조원희 그림 ⟪밀어내라⟫그림책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공존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 합니다.
난민, 차별, 편견등의 사회적 문제를 펭귄의 이야기로 의인화하여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불안, 두려움, 무조건적인 경계에 열을 올리는데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큰일이 발생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하게합니다. 만약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당장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미리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렇듯 그림책은 수많은 생각꺼리를 담고 있으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시기 그림책을 통한 리터러시의 시작은 앞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통과 사고의 틀을 만드는 기초단계입니다. 건물을 짓는다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땅 파기입니다. 기초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안해도 되는, 대충해도 되는, 건너뛰어도 되는 과정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지요. 특히 건물은 기초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인간은 죽을때까지 읽고, 쓰고, 생각하고, 소통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야합니다. 이를 위한 튼튼한 기초는 영유아시기에 제대로 된 그림책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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