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편묵상

시편 101편

인생의 내용증명서


루터는 이 시편을 “군주인 다윗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했다.

이 시편은 일반적으로 즉위식 때 왕이 자신의 통치의 특성과 관련해서 하는 맹세로 본다.

이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4절은 왕의 특성을, 5-8절은 그의 통치의 특성을 다루고 있다. 거의 일정하게 3:2조 운율이 쓰이고 있다.


시편 기자는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겠다고 말한다. 주님은 사랑으로 만물을 지으셨고 다스리신다. 만물의 존재의 갈피마다 그의 사랑이 숨 쉬고 있고, 만물의 생성과정에 그의 사랑의 손길이 함께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도록 지음 받았다. 사랑은 근원이신 하나님을 찾을 때 비로소 목마름을 해결한다.


주님은 공의로 만물을 지으셨고, 공의로 만물을 다스리신다. 만물의 존재 갈피마다 그의 정의가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의와 악이 넘쳐난다. 시편 기자는 사랑과 정의를 함께 수행할 때 균형을 추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의를 상실한 사랑은 감상에 불과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정의는 냉혹한 자기 의가 될 수 있다. 그 흠 없는 선택을 위해 주께서 오셔서 도움 주시기를 기도한다.


시인은 자기 인생의 내용증명서를 담백하게 읽어 내려간다. 내 몫을 챙기고 정당성을 보장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호흡이 있는 한 이 내용대로 온전한 길을 걷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증명하고 내 삶이 증거인 품격 있는 내용증명서 하나, 더 늦기 전에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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