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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다

양과 염소의 심판





손이 부각된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이웃에게 빵을 나눠주는 큰 손. 얼굴보다 손이 그 일을 한다.

목마른 자에게 마시우고, 아플 때 돌보고, 갇혔을 때 찾아보고, 헐벗을 때 입히우고, 나그네 되었을 때 맞이한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마태복음 25장에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양과 염소의 심판은 나보다 열악한 상황의 소자에 대한 태도로 나누어진다.

얼굴이 모두 똑같다. 상황은 달라도 모두 부지중에 소자를 돌봄으로 그리스도를 환대한 것이다.

철학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말한다. '신은 타자의 얼굴로 찾아온다'

그 타자의 얼굴에 신의 얼굴이 있음이다. 아브라함도 부지중에 나그네를 환대함으로 천사를 대접했다.

적대와 불신이 가득한 시대. 우린 타인의 얼굴로 찾아온 그리스도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인문학연구소공감 #김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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