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편묵상

시편119편 알파벳시의 묘미

오경웅 진리의 길로서의 시편119편

시편은 그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놀랍도록 깊은 세계, 경이롭고 무궁무진한 세계를 보여준다. 시편은 주님을 따라 광야로 나갔던 사람들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준비하셨던 신비로운 양식이다(토마스 머튼, ‘광야의 양식’중)

이 시편은 같은 주제에 대한 영광스럽고도 아주 길게 확장된 묵상인데, 알파벳 순서를 따른 이 시의 뼈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핵심을 설명하고 있다.

예로 특별히 풍성한 것은 각 행이 히브리어 ‘바브’로 시작하는 41-48절이다. 정말로 여기서 깨닫는 것은 토라가 새로운 종류의 ‘거룩한 공간’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순종이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어디를 다니든지 토라는 마치 움직이는 성전, 움직이는 피난처와 같을 것이라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


오경웅은 119편을 ‘진리의 길’(도학진량)이라하였다. 도학은 진리의 학문이며 진량은 나루터와 다리라는 길과 방법으로 물을 건널 수 있는 시설을 이르는 말이다. 진리의 학문으로 나아가는 길과 방법을 풀이한 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오경웅은 이 시편을 번역하면서 스물 두 대목에 작은 소제목을 붙여서 율법의 대의들을 간략히 정의하였는데 이러한 소제목들 거의가 유학적 배경을 띄고 있다.

1. 정심성의 : 진리에 나아가는 이의 근본자세

2. 입지학도立志學道 : 배우고자 뜻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

3. 택심지훈知訓之訓 : 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

4. 택선고집善固執 : 바른 것을 굳게 붙잡음

5. 종용중도從容道 : 자연스레 진리에 들어맞음

6. 수정불이守正不移 : 변치 않는 마음

7. 자강불식 : 끊임없이 본받아 힘씀

8. 심적쌍청 : 진리 안에서 몸과 마음이 시원함

9. 옥아어성 : 진리 안에서 다듬어지는 여정

10. 일신기덕 : 진리 안에서 날마다 자라다.

11. 위선유항 : 선을 행함에 한결같도록

12. 지성불식 至識不息 : 진리는 영원하여라

13. 함저의리 : 진리를 음미하고 체득하다.

14. 흑야명등 : 진리는 나의 빛

15. 유정유일 : 세밀히 살피고 중심을 붙잡다

16. 극기복례 己復禮 자기를 이겨 진리로 돌아감

17. 한사존성邪存誠 : 거짓을 막고 참을 간직함

18. 거인유의 居仁由義 : 인에 거하고 의에 따르다.

19. 숙야무해夜無得 : 게으르지 않고 정성을 다함

20. 본말겸해本末兼 : 본뜻과 행위가 다르지 않다.

21. 화기유색 和氣色 : 말씀에 젖어든 이의 모습

22. 묵식심통默讀心通 : 고요한 가운데 말씀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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