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인천공항철도로 바로 트랜싯한다. 작년에 김포공항에서 서울역 오는 길 처음 탔던 공항철도, 그 한 번의 경험이 도움이 된다. 서울은 그렇게 점을 찍고 인천공항 1 터미널로 짐을 가득 캐리어 한 개 혹은 두 개씩 끌고서 간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으로 그 사이 더 세련되고 훤칠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내일 아침 6시 50분 ‘바틱에어말레이시아‘를 탑승하기 위해, 새벽을 이곳에서 지새워야 한다. H열 대기실(3층) 바틱에어 앞이다. 인천국제공항에는 3종류의 방식으로 밤을 지새운다. 터미널 내부의 의자나 바닥에서 수하물을 위탁하기까지 쉬는 사람들, 스파온 에어(Spa on Air) 사우나에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람들, 1인 수면캡슐에 잠을 청하는 사람들.
일행은 1층 스파를 교대로 이용하기로 한다. 개인 샤워실과 작은 탕 3개가 있어, 부산에서 서울로 또 인천공항으로 짐을 지고 온 피로를 잠시 풀어 내린다. 찜질방은 자리가 다 차 있어 샤워와 탕에 몸을 녹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잠시 터미널에서 쪽잠을 청하는가 했는데, 새벽 일찍 바틱 에어(Batic Air) 수하물 게이트가 열려 여권을 처음 제시하고 kg당 짐을 달아 캐리어를 올리고 나니 탑승권이 발부된다.
Batic Air economy 말레이시아 항공. 새벽 3시 50분 Baggage(수하물) 20kg에 캐리어를 올리니 10.5kg이 나온다. 여권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발권받고 Baggage 티켓을 붙여준다. 탑승수속 짐은 7kg, 물통을 버리고 소형 캐리어 짐, 옷에 있는 짐들은 모두 카트에 담아 검색대를 통과한다.
새벽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니, 기내 캐리어를 끌고 온 사람들이 식당 앞으로 캐리어를 줄 세우고 있다. 된장찌개 세트가 14,500원 김치찌개 세트가 13,500원이다. 떡갈비 하나가 추가되어 나오는데, 고물가의 식단을 경험한다. 그나마 한국음식으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허기진 배를 채우며 맛을 음미한다. 바틱 에어 탑승장 앞으로 한참을 찾아오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앉거나 누워 탑승시간을 기다린다. 터미널 노숙자로 잠시의 시간을 휴식한다. 그 타이밍에 노트를 꺼내 들고 메모를 긁적인다.
한숨도 눈을 붙이지 않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승객의 이름을 호출하는 방송도 나온다. 해는 밝아온다. 공항의 비행기의 움직임이 곧 탑승과 함께 쿠알라룸푸르를 향한 6시간 40분의 비행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