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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섶 Oct 13. 2017

취향 심사 제대로 증명하는 팬텀싱어2 심사위원들

심사를 할 때 의견이 서로 갈릴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도 어쩌다 한두 번이지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실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는 팀의 실력을 심사위원의 객관적인 실력으로 평가해야지, 그저 노래하는 팀의 실력과 무관하게 심사위원 자신의 취향으로 판단하는 심사는 심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팬텀싱어 2 지난 주 방송을 보면 그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계속해서 나온다.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반대 의견을 밝힌다. 물론 이럴 경우 먼저 심사평을 말한 사람이 언제나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반대 의견을 자주 내는 풍토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 풍토는 서로 간에 의견 조율이나 합의가 없었다는 것, 서로를 존중하는 매너가 부족하다는 것, 심사에 어떤 기준조차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향을 절대 기준의 실력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한 태도에서 신뢰도는 떨어지고 만다. 취향은 대중의 기준일 수는 있어도 심사위원의 기준일 수는 없다. 심사위원에게도 취향이 있는 것이 당연하나 심사위원은 자신의 취향을 억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이 심사위원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이라면 유희열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다른 심사위원과 생각이 다를 때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상대방을 높이고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유희열을 학습해야 한다. 유희열의 실력과 센스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하게 돋보이면서 시청자에게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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