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을 위한 워밍 업!
‘워밍 업’은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운동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워밍 업은 준비운동으로 아주 중요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게 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운동 능력의 수행을 도우며 진행시키거나, 운동을 하는 도중에 있어서는 안될 부상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근육과 관절의 컨디션이 계절성 피곤함을 겪고 있을 때, 또는 일상적이며 편안한 계절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워밍 업을 각별히 신경써서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몸을 위한 운동의 좋은 효과를 보고 경기를 위한 운동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호중과 관련한 계절은 온화하면서 따뜻하거나 보람되면서 풍성한 계절이 아니다. 즉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앞서 말한 대로 뜨거운 열기가 가중되어 폭염이 지속되는 계절이거나, 한파가 몰아쳐 거리는 물론 세상이 온통 꽁꽁 얼어붙은 혹한의 계절일 것이다.
김호중의 계절이 이렇다는 것을 감안할 때 김호중과 관계된 계절을 함께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계절을 함께 걸어갈 때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매서운 추위에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운동에서 워밍 업은 신체를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으로 말한다면 김호중을 위한 워밍 업, 그중에서도 《트바로티 김호중》과 관계된 워밍 업은 정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것처럼 읽기와 관련해서도 읽기 전과, 읽고 있는 도중과, 읽고 난 뒤의 시간적인 구분이 있다. 이 세 과정을 관통하면서 함께 흘러가야 하는 것이 워밍 업의 정신이요 워밍 업이 잘 되는 정신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워밍 업의 기본은 무엇일까. 어떤 것이 워밍 업의 근본을 형성할까. 워밍 업을 할지라도 그 나타남은 종목과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 것처럼, 김호중의 계절에서 《트바로티 김호중》을 위한 워밍 업 역시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말하는 워밍 업의 컨셉 역시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 꺼내 놓는다.
그것은 ‘가족’이라는 컨셉의 워밍 업이다. ‘가족’이라는 컨셉은 그 방향과 범위가 매우 커서 특정 부분으로 한정시켜야한다. 그래서 이 ‘가족’이라는 컨셉을 위해서는 앞에서 제기한 김호중의 힘든 계절을 직접적인 배경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부연한다.
이를테면 부모는 부족한 면모가 있어도 부모이며, 자식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도 자식이라는 말과 그 맥락이 상통한다. 자식이 실수를 했거나 실패를 했을 때 부모가 생각하는 상식적 기준에 한참 모자라는 행동을 했다고 할지라도 부모된 사람은 그것을 꾸짖으며 아파할지언정 자식과의 관계를 끊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자세이기 때문이다.
자식의 허물과 부족함을 알면서도 부모 된 자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애정 속에서 언제나 자식을 향하고 있다. 그로 인해 부모의 감정과 태도가 유지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자식보다도 더 고통스러워하는 부모가 될지언정 그 고통을 외면하거나 질타하면서 등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 바로 이러한 것들이 부모라는 가족의 컨셉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속을 썩이는 자식을 끝까지 품는 부모’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실수 하나 없이 성공만 한 자식, 또는 완벽한 성품을 가진 부모, 이 두 가지는 사실 아주 좋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그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다 평범한 보통의 자식이요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컨셉의 워밍 업이 중요하다. 이것 없이는 가족을 유지하기 힘들고, 이것 없이는 따듯한 가족을 만들기 힘들다. 앞으로 더 잘하기를 바라고, 앞으로 더 잘 살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가족의 유대관계에서 비롯되는 가족의 진실한 마음이다. 그 마음은 언제나 현재형이고 현재진행형이어서 이다음에 그때 가서도 여전히 그리고 변함없이 앞으로 더 잘하기를 바라고, 앞으로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가족’이 무엇이고 또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 나의 가족에게 감사한다. 나는 가족들로 인해 가족이 되어가고 가족이라는 철이 들어간다. 가족이 없었으면 분명 가족이라는 신분과 역할을 도무지 배우지 못한 채 인생을 헛되게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가족을 통해서 배운 ‘가족’이라는 이성과 감정의 깨달음으로 가족 밖에서 가족이라는 개념을 익혀보려고 한다. 그 익힘은 나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유익보다도 내면의 인격적 유익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조차도 행복이나 감사 같은 초 긍정적인 것들이 아니라 인내하며 기켜보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응원하는 것, 그러한 것들이 비록 오래 걸린다고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동행해주는 것들이리라고 안정적으로 짐작해본다.
이것을 통해서, 이러한 워밍 업을 통해서 나는 다시 현재의 가족으로 돌아온다. 현재의 가족을 돌아본다. 그래서 ‘가족’은 안에서 배우고 밖에서도 배운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안에서만 배우는 가족은 부족할 수밖에 없고, 밖에서만 관계하는 가족은 모양에 그치는 착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안에서도 배우고 밖에서도 배우는 ‘가족’, 안에 있는 가족의 배움과 익힘을 통해 밖에 있는 가족의 시행과 수행을 이루어내면서 계속적으로 이루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끊임없이 워밍 업을 해야 할 가족의 기본이요, 근본이라고 하겠다.
자기 방과 거실과 주방에서 할일을 하거나 쉬거나 하면서 인기척을 내는 가족들이 새삼 고맙다. 나를 만들어주고 나를 있게 한 사람들이다. 사람 공부가 한참 모자란 나에게 사람 공부를 끊임없이 시켜주고 있는 가족들이다. 그들을 통해 배우고 익힌 가족이라는 성품과 자세를 이제 바깥으로 돌려보려고 한다. 거기에 김호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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