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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섶 Sep 17. 2020

나태주, 참 잘 자랐구나

- 나태주는 옳았다



나태주, 참 잘 자랐구나 


 

미스터 트롯에 참가한 참여자 중에서 가성비 높은 최고의 성공자가 있다면 단연 나태주일 것입니다. 주저함 없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태주라는 이름 세 글자를 꼽을 것입니다. 

 

참가 당시 처음에는 태권도로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트로트보다는 태권도를 앞세우는 것에 대한 비판 기사도 있었고, 끝내 그런 시각을 의했던 때문인지 준결승에서는 태권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만 부르기도 했습니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상태로 나태주의 도전은 멈췄지만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과는 달리 국민 전체의 눈은 나태주를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스터 트롯 결승전이 끝나기 무섭게 나태주의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팩트를 확인해보면 미스터 트롯 참가자로서, 아니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참가자로서 불후의 명곡에 최다 출연했으며, 나아가 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습니다. 복면가왕에도 체대오빠로 출연했음은 물론입니다. 


핫한 사람만 찍게 되는 전자랜드 광고도 찍었습니다. 전자랜드에서 예상했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여지없이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나태주의 태권도 퍼포먼스는 전자랜드 광고와 찰떡궁합처럼 보였습니다. 


이렇게 불후의 명곡에도 오래 출연하고 전자랜드 광고도 찍고 하는 나태주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태주가 옳았다’입니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특별하게 잘하는 태권도를 특기화 해서 전면에 내세운 것이 나태주의 성공 요인입니다. 


그런 나태주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와서 부모님이 8살 때 이혼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어머니와 헤어지고 나서 아버지가 자식들을 키우셨는데, 그 후로 어머니와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혼자 삼남매를 키우느라 나태주의 시합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구요. 뿐만 아니라 나태주는 어머니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서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TV에 나와서 밝힌 나태주 가정사와 성장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위로와 힘 같은 단어가 주는 정서가 흐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참 고마웠습니다. 잘 자라줘서요. 건강함을 넘어서, 의젓함을 넘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로 진입하기까지 보여준 성실함이 대견해서요. 


나태주는 미스터 트롯 경연에 참가하면서 김호중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나태주와 김호중이 불후의 명곡에 함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흐믓했습니다. 


일찍부터 알려진 김호중 성장사와는 달리 나태주 성장사는 이제야 듣게 된 스토리인데요. 그 과정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의 문을 활짝 열었으니 노래와 태권도라는 두 마차를 탄 어린왕자로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거 아세요? 아니, 그거 아시죠? 나태주와 이름이 똑같은 시인이 있다는 거요. 그 나태주 시인이 쓴 짧은 시가 있는데요. 아주 사랑을 받는 시입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태권트롯 나태주에게 그대로 적용시켜 읽어도 된다는 것을, 아니 그렇게 읽으라는 것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나태주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구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구요. 나태주가 “그렇다!”구요.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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