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온

by 하루



희끗희끗 하얗게 빛나는 털 위로

너와 나의 그리운 세월이 서걱인다


다 아는 듯 다 이해하는 듯

들여다볼수록 깊은 바다 같은 눈동자

그 심연에 따뜻한 위로가 잠겼다


세상 끝의 향기를 싣고 온 바람이 귀를 스칠 때

펄럭이는 그 너른 아량으로

모든 것을 고요히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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