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리 Dec 29. 2022

잘 살고 싶은데 나는 안될 것 같았다

2022년 솔직한 회고록

1) 2022년 내가 도전한 것
- 365개의 콘텐츠 제작: 카페글 201개, 블로그 88개, 인스타 55개, 브런치 20개, 유튜브 4개, 틱톡 2개
- 부자습관 만들기: 웰씽킹 백일장 당선, 100일 끈기운동, 100일 꿈노트
2) 2022년 내가 공부한 것
- 잠재의식 씹어먹기: 밥프록터 1년 코칭, 잠재의식 강의 3회, 잠재의식 상담 48명
- 독서 95권: 구매도선 30권, 밀리의 서재 65권
3) 2022년 추가된 이력과 경험
- 요가&명상: 한&영 수업진행, RYS국제요가자격증, 인요가지도자과정, 명상&호흡법 트레이닝, 요가매커닉스 코스
- 영어콘텐츠 사업: 영어학원 컨설팅, 원서수업 기획&컨설팅, 스피킹 공부법 특강
- 차크라 주얼리 제작(와디즈 펀딩 진행중)
- 발리 2달 살기
- 식습관 바꾸기: 비건&글루텐프리 14일, 1일 1식 102일(진행)
- 원만 리추얼 85일(진행)
- MKYU 모닝짹짹(진행)
- 법륜스님 행복학교
- 브런치 작가 합격  


많은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이는게 사실 다가 아니에요. 


저는 저를 믿어주지 못했어요. 끊임없는 자기의심과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제 목을 졸랐죠. 


너무 잘 살고 싶은데, 잘하고 싶은데 나도, 새로운 도전 모험 뭐 그런거 해보고 싶은데. 꿈만 꾸는게 아니라 어릴 적 일기장에나 모셔두는게 아니라, 나도 뭐라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처음엔 '내 일'을 만드는 방법을 몰랐고, 방법을 알았을 땐 실행할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대단한 성공을 보장할 순 없지만 고민으로 잠 못들던 밤은 좀 줄지 않을까? 
과거에 발목 잡히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못 사는 괴로움은 좀 줄지 않을까? 


그렇게 밥 프록터를 믿었어요. 켈리 회장님을 믿었어요.그 분들이 추천하는 책을 믿었어요. 나는 나를 믿지 못해도, 잘난 그들은 믿을 수 있으니 시키는대로 해보자 결심했죠.    


그럼에도 반년을 넘게 헤맸어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무너졌어요. 스스로가 한심했어요.

밉고, 하기 싫고, 다 모르겠고. 온탕과 냉탕을 몇 번이고, 며칠이고 왔다 갔다 하고.    


그런데 어떻게 그 많은걸 이뤘냐구요?


결국 목표를 이루는데 중요한 건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였어요. 

관점을 바꿨죠. 아래 질문에 "네!"라고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계획이 다 어긋나도, 목표를 하나도 못 지켜도, 하루종일 게으르게 누워있어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가?"    


얼마나 이뤘는지를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이뤘는지를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해내는 나'만 이뻐하는게 아니라 '해내지 못하는 나'도 기다려줬어요.


무언가를 이뤄야, 증명해야, 행복한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어도 먼저 행복하기로 했어요. 일단 즐겁기로 했어요. 일단 사랑하기로 했어요. 일단 평온하기로 했어요.


말이 쉽지 진심으로 행하는건 정말, 정말, 쉽지 않았어요. 진짜루. 2022년 목표 중 제일 어려웠던 미션이 아닐까 생각해요. 


해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해내지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니 되려 해낸 것이 그 어떤 해보다 많더라구요. 그렇게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쌓이니 결국 잘 살게 되더라구요. 어느새 저를 믿어주게 되더라구요. 


2022년, 어떤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 계신가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은근히 나를 미워하진 않으셨나요?


그래도 다 괜찮아요. 해내지 못한 나도 예뻐해주세요. 일단 사랑해주세요.

그래도 못 믿으시겠다구요? 제가 대신 믿어드리겠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든 마음을 담아 사랑을 보냅니다.

나마스떼

작가의 이전글 속 시끄러운 당신에게 필요한 명상어플 3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