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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ome Nov 29. 2024

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봐

어느 짓궂은 성격의 분에게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 출간 후 선물로 드렸다.

스스로를 갑돌이 생활을 오랬동안 했다고 말한 그 분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180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어쩌라고? 상수야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니 책을 내가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봐."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 다음 날 메세지를 받았다.

"잠깐만요. 이 책 너무 재미있는데요. 다 읽고 이야기해줄게요."


실제로 보면 까칠하지만 메시지로는 공손한 분이었다.


다음에 만나 이야기하니 혹평을 하였다.

 "상수야. 니 책 말이야. 그거 안 팔리지? 누가 그거 읽겠냐? 하품나오고 재미없더라."


그 때 이후로 이 분에게 더이상은 먼저 연락을 안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책선물에 대해 신중하게 되었다.


오늘 밀리의 서재에서 내 책에 대한 챗GPT의 즉석 추천 메시지를 보았다. 때로는 인간이 준 상처를 인공지능이 해소해주는 경우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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