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놀이치료 기법을 이해하는 목적은 치료사 역할을 해주기 위함이 아니다. 그 원리를 깨닫고 일상에서 적용해보기 위해서이다.
- 아이에게 반응할 때에는 10 단어 이하로 짧고 명료하게 말한다. 말이 길어지면 부모의 관점에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설득하는 말이 들어간다.
- 어조를 올리거나 baby talk(맘마, 응가 등)을 하지 않는다. 아이를 미성숙한 존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완성된 고유 인격체로 대우한다.
- 아이의 감정 수준 이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감정 수준을 0에서 10으로 분류할 때, 아이가 기쁜 일을 말하면서 5의 강도로 말하면 그보다 부풀려서 반응하지 않는다.
- 질문을 줄이고 공감적 진술을 한다. 특히 아이가 놀이할 때 부모는 반응해주고 싶어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데(그건 뭐야? 왜 그렇게 하는 거야?) 질문을 받는 순간 아이는 놀이의 주체에서, 이 놀이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객체가 된다.
- '나는 여기 있어. 나는 듣고 있어. 나는 너를 이해해.'라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태도로 표현하면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따라서 아이 쪽으로 몸을 돌리고, 아이의 눈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와 코끝과 발끝이 서로 마주하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써라.
- 아이에게 반응해줄 때에는 아이를 주어로 삼아서 인격화된 표현을 하고, 엄마의 생각을 배제한 채 아이의 표정, 행동 등을 거울에 비추듯 묘사한다(ex: 아이가 인형의 머리를 빗겨주는 놀이를 할 때, "(인형의 입장에서) 아이 시원해. 머리 빗으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표현하기보다 "(아이를 주어로 삼아) 너는 인형의 머리를 빗겨주고 있구나."라고 표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