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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이 Dec 07. 2021

추천도서 목록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육아문제에 봉착했다가, 그 결과 광란의 독서시간을 보내면서 제 내면을 탐구하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그때 좋았던 책들 목록을 올려봅니다.



* 감정


가짜 감정 (김용태)

: 저는 화가 많은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저의 화 뒤에 숨겨진 서러움, 슬픔, 서운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근본적인 수치심을 발견했고, 그 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수치심을 (대체로) 극복하게 되었네요.


당신이 옳다 (정혜신)

: 저는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공감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저는 무엇보다 '자기 보호'의 개념을 깨달은 것이 제일 큰 수확이었어요.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브레네 브라운)

: TED 강의로 유명하신 그분 책이에요. 수치심과 그것을 극복하는 법(연대)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취약함을 알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멋지고, 유용한 일이더라고요.


엄마의 화 코칭 (김지혜)

: 화 내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이에요. 각종 사례가 많아서 적용하기 좋아요.


* 내면 및 인생 탐구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보며 깨달은 바를 적어놓은 책이에요.


위대한 멈춤 (홍승완, 박승오)

: 제 인생 책입니다. 전환기를 지나고 있는데 전환기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 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네요. 나중에 북리뷰 올려볼게요.


자기 돌봄 (타라 브랙)

: 제가 크리스천이라 불교 베이스 책은 웬만하면 추천을 안 하는데 이 책은 문장 하나하나 깊게 감명을 받았어요.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사실 읽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나중에 깊은 여운을 주더군요.


이너 게임 (티머시 골웨이)

: 이것도 인생 책입니다. 특히 일을 대하는 저의 자세를 많이 바꾸어주었어요.


* 내면 아이 치유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권영애)

: 이 책은 '읽고 엄청 울었다'는 사람과 '아무 느낌 없었다'는 사람으로 양분되던데요. ㅎㅎ 전 이 분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책 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자기 사랑 노트 (오제은)

: 목사님이 쓰신 책이라 기독교 색채가 강한데, 내면 아이 치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됩니다.


상처 받은 내면 아이 치유 (존 브래드쇼)

: 이 책은 내면 아이 치유에 관한 고전입니다. 연령별로 적용할 수 있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스스로에게 읽어주셔도 되고,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해보셔도 좋아요.


* 나 세우기 (문요한 시리즈)


이제 몸을 챙깁니다 (문요한)

: '나답게 사는 법' 중 한 가지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라면(엄마들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다른 하나는 신체 감각을 익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슬플 때 슬픔을 억누르다 못해 그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신체 반응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얼굴에 열감이 들거나 하는 반응까지 통제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신체 반응을 인식하면서부터 슬플 때 참지 않고 눈물을 흘려버리는 일이 많아졌어요. 얼굴 근육이 모두 울상을 짓고 싶어 하는 것을 인지하면서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다는지 하는 행동을 할 수가 없거든요. 내 감정과 내 신체 반응을 일치시킴으로써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어쩌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눈물이 날 때에는 조금 난감하지만, 어차피 슬픔을 억누르고 억지웃음을 짓는다 한들 아이도 다 알거든요. 그 괴리에 혼란을 느낄 뿐입니다. 그보다는 인생이란 희로애락이 늘 공존한다는 것, 그러니 부자연스럽게 희와 락만 좇으면서 노와 애를 지우는 것보다는 모든 감정을 다 받아들이고 충분히 느끼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계를 읽는 시간 (문요한)

: 애착과 대인관계 문제를 다룬 책들 중 저의 최애입니다. 4가지 유형에 얽매이지 마시고,  책 전체의 흐름을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나의 애착과 대인관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주 내용이고, 말미에 그 해결책으로 나를 회복하는 것과 거절을 익히는 것(대화법)을 제시합니다.


오티움 (문요한)

: 문요한 박사님은 나를 회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오티움)'를 제시하는데 그에 관하여 자세히 풀어쓴 책입니다. 필독까지는 아니고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 애니어그램

저는 아주 오랫동안 애니어그램이 성격 테스트인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심오한 내용이더라고요. 성격은 우리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하나의 양상이고, 그 이면에는 타고난 + 아주 어린아이일 때부터 자리 잡은 두려움이 있어요. 나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면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왜 이게 불편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해 안 가는 상대를 파악할 때도 도움이 되고요.


나를 찾는 애니어그램, 상대를 아는 애니어그램

: 애니어그램의 기본서 격입니다. 개념을 이해하는 데 좋아요.


어느 별에서 왔니 (김현경)

: 소설인데 재미도 있고 내용이 엄청 풍성합니다. 애니어그램의 기본 유형과 개념 정도 익히시면 이거 보는 게 이해가 훨씬 잘 되어요. '우리는 우리의 성격을 뛰어넘는 존재다'라는 말에 저는 큰 깨달음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 강점

강점 책을 읽은 건 저보다는 아이를 위해서였어요. 제가 진로 방황을 오래 하기도 했고,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려면 못하는 것을 보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키워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들어서요.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제 강점을 발견했고, 결국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스스로 즐기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만으로 인생이 한층 풍요로워진 기분이에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도널드 클리프턴)

: 이건 책 내용보다 이 책을 사면 테스트를 받을 수 있거든요. 테스트만 신청하는 것보다 이게 더 저렴합니다. ㅎㅎ 테스트를 하고 난 다음 해당 항목을 읽어보면 이해를 잘할 수 있어요. 나와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도 있고요.

저는 '정의, 공평, 신념' 뭐 이런 거 나올 줄 알았는데, 1위가 커뮤니케이션(말하기, 글쓰기, 표현하기 등), 2순위가 사교성이 나와서 깜짝 놀라였거든요. 아니 이런 가벼운(?) 것이 내 강점이라니? 이러면서... 그런데 아래 책에 나온 방법으로 인생을 반추해보니 이게 강점이 맞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제 강점을 알고 나니, 저와 전혀 다른 것 같은 아이가 사실은 저를 빼닮았다는 것도 알았네요.

테스트의 특성상 실제 강점과 좀 다를 수 있는데, 해당 항목 설명을 읽다 보면 '이거 완전 내 얘긴데' 싶은 문장이 있어요. 그럼 그게 강점이 맞습니다. ㅋㅋ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구본형, 고즈윈)

: mbti 같은 성격 테스트 방식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돌아보면서 강점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는 '내가 몰입한 경험'을 돌아보는 게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dna 분석법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부모의 강점을 파악하면 거기서부터 물려받은 내 강점이 보인다는 거예요. 저를 파악하니 아이도 좀 더 잘 보입니다.


콰이어트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 외향성이 선호되는 세상에서 내향형인 인간을 이해하고 그 장점을 살리는 것에 대한 책입니다. 읽을수록 저와 아이는 외향형인 게 분명해서 큰 도움은 안 되었지만 ㅋ 그런 분들도 주위에 내향형 인간이 있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엘리먼트 - 타고난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 (켄 로빈슨)

: 이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추천받았어요.


* 습관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 습관 책의 바이블인데, 매우 깁니다(미국인들은 책에서도 스몰 토크를 무지하던데요 ㅎㅎㅎ). 맨 뒤의 습관 교정 메커니즘만 봐도 됩니다. 특히 다른 습관 책들이 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에 중점이 있다면, 이것은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 스몰 스텝의 원조 격인데 엄청 도움되어요. 강추합니다.


습관 홈트 (이범용)

: 스몰 스텝을 실생활에 시도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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