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_아만따니 섬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한 소녀가 ‘운 솔’을 얘기하며 다닌다
소녀의 팔에는 많은 팔찌가 걸려 있고 ‘운 솔’은 소녀가 파는 팔찌의 가격이다
목소리가 작고 자신감이 없는 게 팔찌를 팔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한 커플이 소녀를 부른다
소녀에게 선물을 준다
연습장 연필 비눗방울
소녀는 선물을 받고 사람이 적은 쪽으로 가더니 받은 선물을 하나하나 살핀다
소녀는 선물을 조심히 가방에 넣고 다시 사람들 사이에 나선다
나는 소녀에게 줄 만한 선물이 없다
선물 대신 팔찌 두 개를 산다
팔찌 두 개가 소녀에게 어린아이다운 즐거움을 줄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걱정이라도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