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멕시코
남들 다 좋다는 곳에서 절망 아닌 절망을 느끼고 있다.
내 기분이 좋다면 이곳도 기분 좋은 추억의 장소로 남을까?
그렇다면 이렇게 뚱해가지고 다니면 나중엔 후회의 기억으로만 남겠지.
다시금 이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의심이 든다.
이 짓을 계속하고 다니면 뭔가를 깨달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 룸메이트들이 들어왔다.
하루 종일 꽝이었던 기분은 룸메들과 함께 맥주 한잔 하러 가서 풀렸다.
영국에서 온 남자 친구와 이스라엘에서 온 여자 친구.
우리는 '삐삘라'라고 불리는 곳 근처에서 이야기하며 맥주를, 모히또를 마셨다.
역시 여행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나 보다.
가끔은 사람이 귀찮지만,
그럼에도 혼자이다 보니 이제 미칠 것 같다.
보다 적극적으로 만나보자.
예산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치명적 오류 : 예산 계획할 때 술을 빼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