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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용대 Oct 06. 2020

가을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만날까

요즘 주말이면 자전거를 자주 탄다.

지지난 주말에는 고양 벽제를 거쳐 공릉천변을 따라 파주 삼릉과 운정 호수공원을 돌아왔다.
길가에 간간히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춤추는 모습, 벼 익어가는 풍경이 깊어가는 가을을 더 실감 나게 했다.

지난 주말에는 아침 여덟 시 자전거를 끌고 광진구 중곡동 집을 나서 저녁 일곱 시에 돌아왔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동행할 친구들을 만나 신정교, 목감천, 시흥 연꽃단지와 울왕리 저수지 5킬로미터를 한 바퀴 돌았다.
길 옆 넓은 평야에 익어가는 벼는 우리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해 주었다.
꽃은 졌지만 연꽃단지도 좋았.

연꽃 철이 아닌데도 찾아온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제 철에는 얼마나 붐빌까.
비포장 둑방길을 달려 갯골공원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앞으로 내가 가을을 몇 번이나 더 만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맞는 소중한 가을, 값지게, 보람 있게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나이엔 건강이 최고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리라 생각된다.

작가님들, 부디 건강한 가을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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