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여행의 설렘을 기록하며
내일이면 한국을 떠나 여행을 갑니다.
혼자서 여행은 많이 가봤지만, 가족들과 함께 가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이 여러분이 간절하게 원했던 삶인가요?
요즘 들어 저는 내 삶을 자꾸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이런 삶을 원했던 것인가? 나는 현재를 즐기며 의미를 찾아가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며, 사는 일이 끝없는 과제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런 나에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여행지가 필요한 지 모르겠어요.
눈앞에 마주한 일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지,라고 느끼게 해 줄 여행지가.
어쩌면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이. 어쩌면 여행 자체가.
'그래, 인생을 살만한 것이지.'라고 이야기하려면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가장 힘들 때, 도망치고 싶을 때, 전 여행을 떠났던 것 같아요.
그 기억의 힘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죠.
그래서 여행은 '갈만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시댁 식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지만,
무방비 상태에서 떠나는 여행지에서
어쩌면 나는 우연히 나의 보물을 꺼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온몸으로 낯선 세계를 만지고 느끼며
조금은 불친절한 여행지에서
조심성 없이, 내 안의 자동 필터를 제거하고
마음껏 웃고, 다가서며
내 안의 '모험심'과 '용기'라는 보물을 꺼낼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 보물을 꺼냈던 경험으로
일상에서 부딪히는 낯선 경험과 사람들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겨요.
이렇게 준비 안 한 해외여행은 처음인데,
이상하리만큼 걱정은 되지 않아요.
여행지에서의 모든 경험은
어둠 속 별들처럼
반짝이는 추억의 보물이 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요.
여행지에서 만나는 우연한 경험과 행복들이
'나'의 보물을 꺼낼 수 있는 열쇠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일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되기를.
@지혜롭게, 몌별